'공격형 포수' 롯데자이언츠 김준태, 강민호 백업 눈도장 쾅

2경기 연속 선발, 2안타 3타점 타격 재능

2016-06-16     안호근 기자

[고척=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타격은 늘 제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롯데 포수 김준태(22)가 발군의 타격 실력, 침착한 투수 리드로 강민호의 백업으로 확실히 자리잡았다.

김준태는 1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서 포수 겸 8번타자로 선발 출장,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팀의 11-6 승리를 견인했다.

경기 후 김준태는 “타석에서는 항상 집중력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타격은 언제나 자신감이 넘치고 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준태는 2012년 육성선수로 롯데에 지명돼 2013년 1군에 데뷔했다. 하지만 롯데의 프랜차이즈 스타 포수인 강민호의 벽은 너무 높았다. 지난해까지 통산 31경기에 나서는 데 그쳤다.

지난달 말 1군에 합류, 후반 교체로 주로 그라운드를 밟다 지친 강민호를 대신해 2경기 연속 선발로 나섰다. 전날 넥센전에서는 8회말 8실점 참사로 쓴맛을 봤지만 하루 만에 팀내 최다인 3타점으로 주목을 받았다.

활약은 공격에 그치지 않았다. 동갑내기 투수 박진형과 호흡도 좋았다.

김준태는 “점수를 주지 않겠다는 생각만 하며 볼 배합에 많은 신경을 썼다”며 “(박)진형이의 공이 초반에는 다 좋았지만 3회 투구수가 많아졌다. 포크볼을 결정구로 사용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준태는 이번 시즌 10경기 타율이 0.462(13타수 6안타)에 이른다. 타점도 벌써 5개다. 출루율(0.500)과 장타율(0.462)을 합친 OPS가 0.962에 이른다. 강민호의 백업으로 손색없다.

조원우 감독도 “이틀 연속 수비와 타격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김준태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