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민 18점 분투' 한국 남자배구, 월드리그 서전서 쿠바에 석패

1세트 패배 아쉬움 극복하지 못하고 3-2 패배…18일 핀란드와 2차전

2016-06-17     이세영 기자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한국 남자배구가 2016 월드리그 첫 경기에서 쿠바에 아쉽게 졌다.

김남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세계랭킹 24위)은 17일 일본 오사카의 오사카시립중앙체육관에서 열린 쿠바(세계랭킹 15위)와 2016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대륙간 라운드 1차전서 세트스코어 3-2(33-31 25-18 14-25 22-25 15-6)로 졌다.

첫 두 세트를 내준 뒤 3세트부터 본연의 경기력을 회복했지만 마지막 5세트에서 범실을 남발하며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이로써 한국은 1패, 쿠바는 1승을 기록하게 됐다. 한국은 18일 오후 핀란드와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김학민이 18점(블로킹 4개), 서재덕이 10점(블로킹 1개), 박진우가 8점(블로킹 2개)을 내는 등 분전했지만 1세트를 아쉽게 뺏긴 것을 만회하지 못하며 패배를 떠안고 말았다. 주 공격수인 문성민이 8점에 그친 것도 뼈아픈 부분이었다.

1세트가 매우 아쉬웠다. 한국은 세트 한때 18-11까지 뒤졌지만 뒷심을 발휘하며 승부를 듀스까지 몰고 갔다. 여기서 쿠바에 2연속 득점을 허용, 아깝게 첫 세트를 내줬다. 2세트도 무기력하게 빼앗긴 한국은 경기를 쉽게 내주는 듯 했다.

하지만 한국은 다시 저력을 발휘했다. 김학민을 중심으로 한 공격이 살아났고 블로킹도 빛을 발했다. 여기에 당황한 쿠바는 범실을 남발했다. 3세트를 가져온 한국은 4세트마저 따내며 승부를 최종 5세트까지 끌고 갔다.

분위기는 한국 쪽으로 왔지만 5세트에서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초반부터 범실을 남발한 한국은 서브에이스마저 쉽게 뺏기며 8-2로 뒤졌고 이렇다 할 반전을 꾀하지 못한 채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올 시즌 V리그 트라이아웃에서 OK저축은행의 선택을 받은 쿠바의 롤란도 세페다는 11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