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 "강정호 세인트루이스서 관심, 적잖은 돈 받을 것"

메이저리그에서 부족한 파워 지닌 강정호에 관심 있는 구단 언급해 주목…시즌 후 치열한 영입전 예상

2014-09-09     이세영 기자

[스포츠Q 이세영 기자] 미국 현지 언론이 넥센 거포 유격수 강정호(27)를 언급해 주목받고 있다.

올시즌 강정호가 출전하는 경기의 스탠드에는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즐비하다. 이들은 최근 강정호가 부상으로 경기에 나오지 못하자 구단을 통해 직접 문의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강정호는 올시즌 유격수에 관한 굵직굵직한 기록을 갈아치우는 중이다. 지난달 27일 목동 KIA전 결승포로 유격수 최초 30홈런-100타점 기록을 세운 강정호는 하루 뒤에는 3점 홈런으로 3타점을 보태며 100타점을 올렸던 2003년 홍세완(당시 KIA)의 한 시즌 유격수 최다 타점 기록을 경신했다.

이종범(한화 코치), 박진만(SK)에 이은 대형 유격수로 발돋움한 강정호는 이제 한국을 넘어 해외 진출을 노린다. 그는 올시즌을 마치면 자유계약(FA) 선수 자격인 7년을 채워 구단 동의 아래 해외에 진출할 자격을 얻게 된다.

이 가운데 미국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 일간지인 보스톤 글로브는 9일(한국시간) 기사를 통해 강정호를 언급했다.

이 언론은 강정호에 대해 “한국 프로야구 107경기에서 38홈런 107타점을 기록 중인 강정호는 올시즌이 끝나고 메이저리그로 진출할 수 있다”며 “원래 포지션은 유격수이지만 2루수나 3루수로도 뛸 수 있다. 프로필의 키는 6피트(183㎝), 체중은 180파운드(82㎏)지만 실제로 보면 더 단단한 체구를 자랑한다”고 전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강정호의 실제 체중은 96㎏이다.

강정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팀은 내셔널리그(NL) 강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문은 “세인트루이스가 예전부터 강정호를 주목하고 있었고 그 외 몇몇 구단도 강정호에 관심이 있다”고 적었다.

현재 세인트루이스에서 주전 유격수로 뛰고 있는 선수는 자니 페랄타로 그는 20홈런 65타점을 기록, 메이저리그 유격수 중 홈런 랭킹 3위에 올라 있다.

보스톤 글로브는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서 부족한 파워를 가지고 있기에 적잖은 돈을 받아야 할 것”이라며 강정호의 몸값이 예상보다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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