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16 실패 때문은 아니라는데, 델보스케 스페인 사령탑 물러난다
“부진한 결과 때문은 아니다, 협회 가까이서 보탬될 것”
2016-07-01 안호근 기자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비센테 델 보스케(66) 스페인 대표팀 감독이 사임 의사를 나타냈다.
1일(한국시간) 영국 스포츠 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델 보스케 감독은 스페인 공영 라디오RNE와 인터뷰에서 “대표팀 감독으로서 더 이상 남아 있을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유럽축구선수권 유로2016에 출전한 스페인은 조별리그에서 크로아티아에 밀려 2위로 진출하더니 16강전에서 이탈리아에 2-0으로 지고 탈락했다. 하지만 델 보스케는 “결과는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델 보스케는 “다음달 31일까지는 감독직을 수행한다.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할 것”이라며 “감독 자리에서 물러나지만 항상 축구협회 가까이에서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스페인 일간지 아스에 따르면 후임 감독으로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그라나다를 이끌었던 호아킨 카파로스, 2002 한일 월드컵에서 스페인을 지휘했던 안토니오 카마초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델 보스케는 스페인의 유로2008 우승 이후 루이스 아라고네스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았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스페인을 최초로 세계 정상에 올려놓더니 유로2012에서는 대회 2연패를 이끌었다.
하지만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셨고 대회 3연패를 노렸던 유로 대회에서도 실망스러운 결과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