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이승우 1골 4도움' 한국 U-16, 세번째 우승 도전

장결희 선제골 등 7골 폭발…시리아에 7-1로 이기고 결승행

2014-09-17     박상현 기자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에이스' 이승우의 진가가 다시 발휘됐다. 혼자서 5골에 관여하며 한국 축구의 대승을 이끌었다. 이와 함께 한국 16세 이하(U-16) 축구대표팀은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선수권 세번째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U-16 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AFC U-16 선수권 4강전에서 1골 4도움을 올린 이승우와 장결희의 선제골 등으로 무려 7골을 폭발시키며 시리아에 7-1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2008년 대회 이후 6년만에 결승에 올라 2002년 이후 12년만에 우승을 노리게 됐다. 한국 축구는 역대 이 대회에서 1986년과 2002년 두 차례에 걸쳐 정상에 올랐다.

한국은 오는 20일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호주를 꺾고 결승전에 올라온 북한과 우승컵을 놓고 남북대결을 벌이게 됐다. 북한은 2010년 대회 정상에 오른바 있다.

이승우는 후반 2분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넣으며 A조 조별리그 말레이시아와 2차전부터 4경기 연속 득점 및 결승골을 기록했다. 이승우는 일본전에서 2골을 포함해 이번 대회에서 모두 5골을 넣었다.

한국은 비교적 이른 시간에 골을 터뜨렸지만 전반에는 단 한 골에 그쳤다. 전반 4분 장결희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잡아 단독 돌파한 뒤 왼발 슛을 날렸고 공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시리아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6분 시리아의 슛이 골대를 때리며 위기를 넘긴 한국은 이승우를 앞세워 시리아를 공략했지만 추가골 사냥에 실패했다.

그러나 후반 들어 확 달라졌다. 무려 6골을 집중시켰다.

후반 2분 장결희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이승우가 침착하게 성공시켜 2-0으로 달아난 한국은 불과 1분 뒤 이승우의 스루패스를 받은 장결희가 팀의 세번째 골을 넣었다.

이어 후반 7분에는 장재원이 이승우의 도움을 받아 4-0을 만들었고 후반 11분 교체투입된 박상혁이 팀의 다섯번째 골을 만들었다. 이상헌도 후반 14분 이승우의 도움을 받아 여섯번째 골을 터뜨렸다.

불과 후반 시작 15분 사이에 다섯골을 집중시킨 한국은 후반 17분 프리킥으로 만회골을 내줬지만 곧바로 이승우의 크로스를 이상민이 헤딩골로 연결시켜 시리아의 사기를 꺾었다.

점수차가 크게 벌어지자 최진철 감독은 이승우을 빼고 조상현을 후반 19분에 투입시키는 등 결승전을 대비한 체력 안배를 하며 여유를 보였다. 이미 전세가 기울어진 상황에서도 한국은 마지막까지 시리아의 골문을 노렸짐나 더이상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7-1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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