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Q] 정현, 극적으로 올림픽 티켓 잡고도 출전 고사한 이유는?

소속사 IMG 코리아 "복부 근육 부상에서 회복중, 올림픽 나갈 수 있는 컨디션 아냐"

2016-07-29     박상현 기자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로저 페더러(스위스) 등 탑 랭커들이 잇단 부상으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을 포기하면서 정현(한국체대, 삼성증권 후원, 세계랭킹 114위)에게 올림픽에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지만 이를 살리지 못했다. 부상으로 인한 컨디션 난조로 출전을 고사했다.

정현의 소속사인 IMG 코리아는 29일 "정현이 복부 근육 부상에서 회복하고 있는 상태로 올림픽에 나갈 수 있는 컨디션이 아니어서 출전을 포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무릎 부상으로 올림픽은 물론 올 시즌을 완전히 마감한 페더러를 비롯해 도미닉 티엠(오스트트리아), 토마시 베르디흐(체코), 밀로스 라오니치(캐나다), 리차르드 가스케(프랑스), 존 이스너(미국), 닉 키르기오스(호주) 등 세계 20위권 선수들이 부상을 이유로 올림픽 출전을 고사했다.

이에 따라 당초 올림픽 본선티켓을 따낼 수 있는 순위가 아니었던 정현에게도 본선 티켓이 승계됐지만 복부 근육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올림픽 출전을 스스로 포기했다.

이에 대해 IMG 코리아는 "정현은 프랑스 오픈을 끝낸 뒤 잔디코트 시즌을 대비해 맨체스터 챌린지에 출전했지만 복부 근육 통증으로 기권했다"며 "지난 5월 프랑스오픈 1회전 탈락 후 사실상 대회 출전을 하지 않고 있다. 현재 진천선수촌에서 재활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현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세계랭킹 51위까지 올라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이 유력했지만 올 시즌 투어 무대의 높은 벽에 부딪히면서 번번이 대회 초반에 탈락, 세게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정현은 복부 근육 부상에서 회복, 컨디션을 잡는대로 투어에 다시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