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일본 진출 후 최장 2이닝 '퍼펙트'

주니치전 9회초 등판, 여섯 타자 깔끔하게 처리…타석에서도 안타 기록

2014-09-21     박상현 기자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오승환(32·한신 타이거스)이 일본 진출 후 가장 긴 2이닝을 던졌지만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타석에도 들어서 안타를 쳤다.

오승환은 21일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2014 일본 프로야구 센트럴리그 주니치 드래곤즈와 홈경기에 9회초에 등판, 여섯 타자를 상대로 삼진 2개를 잡아내며 2이닝을 퍼펙트로 막았다.

팀이 3-3 동점이던 연장 11회초에 마운드에서 내려와 끝내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오승환의 평균 자책점은 1.93에서 1.86으로 뚝 떨어졌다.

3-3 동점이던 9회초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공 6개로 히라타 료스케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뒤 다카하시 슈헤이를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아웃시켰다. 이어 후루모토 다케루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1이닝을 잡으면서 던진 공은 고작 13개였다.

오승환은 9회말 타석에도 들어서 2루수 내야 안타를 치는 등 투타에서 맹활약했다.

연장 10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마쓰이 마사토를 중견수 호수비로 잡아낸 뒤 아키라 마사히로를 유격수 플라이로 처리해 일본 진출 후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이전까지는 1⅓이닝이 최장 이닝이었다.

이어 오승환은 오지마 요헤이까지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고 연장 11회초 사이우치 히로아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오승환이 2이닝 동안 기록한 투구수는 23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사이우치가 연장 11회초에 볼넷 2개와 안타 1개를 내준 뒤 강판됐고 다음 투수 다카미야 가즈야가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내줬다. 한신은 연장 11회말 점수를 만회하지 못하고 3-4로 졌다.

tankpark@sportsq.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