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에 투구 맞은 NC 도태훈, 대전구장 '늑장대처' 논란

2016-08-07     이세영 기자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NC 다이노스 도태훈이 투구에 머리를 맞아 그라운드에 쓰러진 가운데, 대전구장 측의 늑장 대처가 도마 위에 올랐다.

NC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펼쳐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이날 한화 투수 권혁은 팀이 6-3으로 앞선 7회초 선두타자로 선 도태훈의 머리에 시속 144㎞짜리 속구로 머리를 맞췄다.

이에 도태훈이 그대로 타석에 쓰러졌고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권혁은 규정에 의해 퇴장 당했다.

문제는 다음 상황이었다. NC 트레이너가 쓰러진 도태훈의 상태를 체크하는 사이, 대전구장 측에서 앰뷸런스를 들여보내야 함에도 불구하고 상당 시간이 지체됐다. 관중석에서는 NC팬, 한화팬 할 것 없이 발을 동동 굴렀지만 애꿎은 시간만 흘렀다.

이에 중계를 맡은 서재응 SBS해설위원은 “구급차가 빨리 들어와야 한다. 지금 대기하지 않은 것 같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구급차가 들어온 뒤에도 “지금 차 문도 안 열리고 너무 늦다. 이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십 수 년 전 잠실구장에서 늦은 대처로 임수혁(당시 롯데)이 화를 면치 못한 사례가 있다. 이날 대전구장 측의 '늑장 대처'는 야구장의 안전 불감증이 아직 사라지지 않았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