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 타건' 에밀 길렐스 탄생 100주년 기념 음반 전 세계 동시 발매… 시애틀 리사이틀 실황 녹음 '첫 공개'

2016-08-18     김윤정 기자

[스포츠Q(큐) 김윤정 기자] ‘철의 타건’이라 불리며 피아니스트의 전설로 남아 현재까지도 많은 이들의 존경을 받고 있는 피아니스트 에밀 길렐스의 탄생 100주년 기념 앨범이 오는 19일 전 세계 동시 발매된다.

이번 앨범엔 지난 1964년 12월 6일 에밀 길렐스가 시애틀 오페라 하우스에서 공연한 연주회의 실황 녹음을 담았다. 

당시 에밀 길렐스는 사적인 목적으로 전문 장비를 사용해 녹음을 진행했으며, 대중에게 한 번도 공개된 적 없던 녹음에 대한 판권은 그의 제자였던 피아니스트 펠릭스 고트리프(Felix Gottlieb)에게 있었다. 이를 도이치 그라모폰(Deutsche Grammophon)이 양도받아 세상에 공개하게 됐다.

이번 녹음은 시애틀 공연 프로그램을 충실하게 반영해 당시의 작품 연주 순서를 그대로 따랐다. 그러나 시애틀 프로그램 중 ‘쇼팽의 발라드 1번’은 원본 테이프에서 몇 초간 음이 누락돼 수록되지 못했다.

앨범엔 베토벤 ‘발트슈타인 소나타’를 포함해 쇼팽 ‘자 우리 두 손을 맞잡고 주제에 의한 변주곡’,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소나타 3번’, 드뷔시 ‘영상 1권’ 등 에밀 길렐스의 주요 레퍼토리를 중심으로 수록됐다. 리사이틀 앙코르 곡인 스트라빈스키 ‘페트루슈카 중 러시아의 춤’, 바흐 ‘전주곡 B단조 BWV855’도 담겼다.

펠릭스 코트리프는 2009년 에밀 길렐스 재단을 창단하고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에밀 길렐스 페스티벌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