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3회 연속 3관왕, 우사인 볼트 "압박감 느끼면서 최고가 됐다"

금메달 9개로 누르미-루이스와 육상 최다 금메달 기록 타이

2016-08-20     이규호 기자

[스포츠Q(큐) 이규호 기자] '번개'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도 사람이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육상 남자 4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거머쥐면서 전인미답의 올림픽 3회 연속 3관왕 ‘트리플-트리플’을 달성한 볼트가 압박감을 느끼면서 대기록을 세웠다는 소감을 밝혔다.

20일(한국시간) 영국방송 BBC에 따르면 볼트는 “내가 올림픽 3회 연속 3연패를 해내는 걸 확인하지 않았는가. 내가 역대 최고다”라고 밝혔다.

볼트가 이룬 올림픽 3연속 3연패는 올림픽 육상 역사상 처음 있는 대위업이다. 그는 “아주 멋진 순간이다. 압박감도 느꼈다”며 “하지만 목표를 달성하게 돼 마음이 놓인다. 역사책에 나오는 전설 중의 한 명으로 남게 돼 기쁘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볼트는 금메달 9개로 1920년대 장거리 선수 파보 누르미(핀란드), 1980~1990년대 단거리와 멀리뛰기에서 활약했던 칼 루이스가 세운 육상 최다 금메달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자메이카는 볼트를 비롯해 아사파 파월, 요한 블레이크, 니켈 아슈미드가 호흡을 맞춰 37초27을 기록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볼트는 “육상을 시작할 때 이런 일이 일어날 줄 알지 못했다”며 “나를 위해 오늘밤 동료들이 노력해줬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대기록을 세우면서 대회를 마무리한 볼트는 이제 은퇴를 바라보고 있다. BBC는 ”볼트는 2017년 세계육상선수권을 끝으로 선수생활을 마무리하고 34세가 되는 2020년 도쿄 대회에서는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