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종현 2골', 남자하키 동메달로 유종의 미

말레이시아와 동메달 결정전서 3-2 승리, 8년만에 메달 획득

2014-10-02     박상현 기자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인도의 벽에 막혀 8년만의 금메달 도전이 무산된 남자하키가 동메달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신석교(43)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하키 대표팀은 2일 인천 선학하키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 동메달 결정전에서 말레이시아를 3-2로 꺾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은 2006년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 이후 8년만에 메달 사냥에 실패했지만 2010년 광저우 대회 4위의 아픔을 딛고 8년만에 메달을 가져왔다.

한국은 15분 4쿼터로 진행된 이날 경기에서 2쿼터 4분만에 페널티 코너 상황에서 장종현(30·김해시청)이 선제골을 성공시킨데 이어 2쿼터 막판 김영진(30·성남시청)의 필드골로 2-0으로 앞서갔다.

한국은 3쿼터 4분만에 무하마드 라지 압드 라힘의 페널티샷 골로 2-1로 쫓겼지만 3쿼터 13분 장종현의 페널티샷 득점으로 3-1로 달아났다. 말레이시아가 1분 뒤 압드 라힘의 골로 다시 한골차로 쫓아왔지만 동점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승리를 지켰다.

신석교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대회 공식 인터뷰에서 "상당히 힘든 경기가 예상됐는데 이겨서 기쁘다. 3~4위전 승리가 주는 의미는 동고동락한 선수들에게 있어 금메달 못지않게 중요하다"며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이 눈물을 흘릴 때 감독으로서 너무 미안했고 좋은 서포터가 되지 못해 안타까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신 감독은 "당초 목표는 금메달이었기 때문에 인도와 경기에서 0-1로 진 뒤 힘들었지만 여러 악조건을 이겨내고 메달을 따 기쁘다"고 덧붙였다.

강문권(26·김해시청)은 "지금은 동메달이 금메달보다 값지다. 목에 뭐라도 걸어서 좋다"며 "경기 도중 아무 것도 안했는데 파울을 불어 어이가 없었다. 우리 힘이 아직 미약하다는 뜻인 것 같았다. 그래도 한국 하키가 강하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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