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이젠 스완지 '패스 마스터'

패스성공률 92% 육박, 영국 언론도 호평…뉴캐슬과 2-2 무승부

2014-10-05     박상현 기자

[스포츠Q 박상현 기자] 기성용(25·스완지 시티)이 점점 소속팀의 중원 사령관으로 자리를 확고하게 했다. 여기에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이젠 신뢰할 수 있는 선수를 넘어 '월드 클래스'로 도약하고 있다.

기성용은 4일(한국시간) 영국 웨일즈 스완지의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홈경기에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뛰며 팀의 2-2 무승부를 이끌었다.

스완지는 2-1로 앞선 상황에서 파미스 뎀바 시세에게 후반 30분 동점골을 내주면서 기대했던 홈경기 승리를 챙기지 못하면서 최근 2무 2패로 4경기 연속 무승을 거뒀지만 기성용의 플레이만큼은 눈부셨다.

기성용은 스완지의 수비 미드필더이자 중원 사령관이었다. 포백 앞에서 수비를 맡았을 뿐 아니라 공격 일선으로 공을 뿌려주는 플레이 메이커 역할도 했다. 존조 셸비가 공격 쪽에서 막히면 기성용은 공격에 가담했고 정확한 패스로 공격의 시발점 역할도 했다.

전반 17분 윌프레드 보니의 선제골도 기성용에서 시작됐다. 기성용의 발끝에서 떠난 공은 보니에게 정확하게 연결됐고 이를 통해 보니와 길피 지구르드손의 2대 1 패스에 의한 골로 연결됐다.

또 기성용은 패스플레이도 완벽했다. 미드필더로서 가장 필요한 능력인 패싱력이 수준급이었다.

축구 전문 사이트인 후스코어드닷컴은 이날 경기를 요약하면서 스완지 시티가 스루패스를 통해 득점 기회를 창출했으며 미드필드를 통한 공격과 볼 소유능력, 짧은 패스를 통한 경기 운영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렸는데 이 모두가 기성용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이날 후스코어드닷컴이 기록한 기성용의 패스 성공률은 무려 92%나 됐다. 평점 역시 6.78로 나쁘지 않았다.

영국 스포츠 전문매체인 스카이 스포츠 역시 기성용에 대해 '패스에서 실수가 없었다'는 평가와 함께 7점의 평점을 매겼다. 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지구르드손이 받은 8점에 이어 팀내에서 두번째로 높은 점수다.

tankpark@sportsq.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