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Q현장]'서울패션페스티벌 2016', '패션'과 '음악' 두 키워드가 만났다 (종합)

2016-10-19     주한별 기자

[스포츠Q(큐) 사진 최대성·글 주한별 기자] 런웨이와 스테이지는 전혀 달라보이지만 닮은 부분이 많다. 수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받고 매력을 뽐내는 점이 말이다. '서울패션페스티벌'은 그런 런웨이와 스테이지의 결합, 색다른 형식의 '페스티벌'이었다.

16일 오후 진행된 '서울패션페스티벌 2016'은 비가 오는 날씨에도 불구, 많은 참관객이 행사에 참여해 열기를 더했다.

♦ 국내 유수의 모델들이 빗속에서 만들어 낸 '런웨이'

런웨이는 흔히 실내에서 진중한 분위기로 펼쳐진다. 이날은 흡사 '콘서트'를 보는 듯한 쇼가 펼쳐져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잠실주경기장에서 행사가 펼쳐진 만큼 쏟아지는 비 속에서 런웨이를 걷는 모델들의 모습은 이전에 볼 수 없던 색다른 경험이었다.

오후 6시 부터 진행된 패션쇼는 국내의 젊은 디자이너들이 맘껏 재능을 뽐냈다. 디자니어 허환은 'HEOHWAN SIMULRATION'이라는 테마로 쇼를 진행했다. 허환의 해당 쇼에는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4'에서 활약하며 이름을 알린 차세데 모델 황현주가 활약하며 빗속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어 박윤의 디자이너의 'GREEDILOUS'와 모델 신해남의 콜라보도 돋보였다. 다수의 TV 프로그램으로 대중들에게 친숙한 하상백 디자이너와 아시아에서 '핫'(HOT)한 모델 휘황의 콜라보레이션은 늦은 시간에도 많은 참관객들이 남아 지켜봤다. 

고태용 디자이너의 비욘드 클로젯(Beyond Closet)과 최근 패션계에서 뜨거운 찬사를 받고 있는 모델 김기범의 활약도 돋보였다. 마지막으로 최근 '패션 한류'의 주역인 최범석 디자이너의 제너럴 아이디어(GENERAL IDEA)와 모델 변우석의 쇼로 '서울패션페스티벌 2016'의 런웨이는 끝을 맺었다.

이처럼 젊고 재능있는 국내 디자이너들과 톱모델들의 콜라보레이션을 패션위크가 아닌 페스티벌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회에 행사에 참여한 참관객 모두가 빗속에서도 뜨거운 찬사와 응원을 보냈다.

♦ EDM과 '힙합', 패션을 만나다

'서울패션페스티벌 2016'에는 디자이너 브랜드, 모델 뿐만 아니라 최근 국내에서 '힙'(Hip)한 EDM, 힙합 아티스트들이 출연해 흥을 돋궜다. 16일 행사에서는 글렌체크의 DJ는 물론, DJ 펌킨과 DJ 웨건의 신나는 디제잉이 펼쳐졌다. 참관객들은 빗속에서도 디제잉에 맞춰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는 등 말 그래도 '축제'와 같은 현장이 펼쳐졌다.

최근 한국 가요계에서 '대세'로 떠오른 힙합 아티스트 역시 대거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최근 음악 뿐만 아니라 예능에서도 활약하며 주목받고 있는 제시는 남다른 패션감각과 카리스마로 무대를 사로잡았다.

'쇼미더머니 5'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최근 최고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랩퍼 비와이는 관객들으 뜨러운 함성과 함께 등장해 일요일 밤 열기를 더했다. 박제범과 그레이, 로꼬는 무대 위를 휘저으며 '서울패션페스티벌'의 마지막 날 밤의 끝을 알렸다.

'서울패션 페스티벌'의 공연들은 앞서 말한 쇼의 중간중간에 걸쳐 펼쳐졌다. 멋진 무대와 런웨이가 섞인 페스티벌은 마치 거대한 콘서트 장을 연상케 했다. 이날 행사는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참여한 만큼 오후 2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무려 8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펼쳐졌다.

오랜 시간 행사가 이어졌기에 공연이 펼쳐진 서울 잠실 주경기장에서는 패션에 관심이 있는 참관객들이 둘러볼 수 있는 다양한 팝업스토어들이 마련되어 있었다. 패션지 'VOGUE'는 유명한 잡지의 표지를 이용, 포토월을 만들어 참관객들이 기념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했다. 다양한 뷰티·패션 브랜드 역시 팝업스토어를 통해 참관객들에게 제품을 홍보하기도 했다. 

아직까지 한국에서 '패션 페스티벌'은 익숙한 행사가 아니다. 그러나 '서울패션페스티벌 2016'은 런웨이 역시 색다른 매력으로 관객들을 열광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최근 한류에 힘입어 'K-패션'의 열기가 뜨겁다. '서울패션페스티벌'역시 다양한 국가의 패션피플들이 참여, 한국 패션의 상승된 위상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다. '서울패스티벌'은 패션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색다른 매력을 선사해준 특별한 축제로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