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FC 데뷔전 상대 콘도와 설전 피한 김보성, "내 상대는 나 자신"

2016-10-25     이세영 기자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난 나 자신과 싸운다. 내 상대는 오직 나 자신 뿐이다.”

‘의리 파이터’ 배우 김보성이 로드FC 데뷔전 상대 콘도 테츠오(일본)의 도발에도 굴하지 않고 의연한 반응을 보였다.

김보성은 “난 케이지 위에서 콘도와 겨루는 게 아니라 나 자신과 싸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8일이 사건의 시작이었다. 이날 김보성과 콘도는 서울 압구정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김보성은 이날 자신의 상대가 콘도라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 콘도 또한 김보성을 대면한 게 이번이 처음이었다.

콘도는 김보성의 첫 인상을 묻는 질문에 “선글라스를 끼고 있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다. 연예인이지만 케이지 위에서는 파이터가 돼야 한다. 경기에 진지하게 임하길 바란다”라며 예사롭지 않은 첫 마디를 던졌다.

기자회견을 마치고 일본으로 돌아간 뒤 “이벤트성 대결이 아니냐”는 일부 팬들의 의혹이 콘도의 자존심을 건드렸고, 또 한 번 그가 입을 열었다.

콘도는 “난 일본의 한 격투기 단체의 대표다. 평생을 격투기와 함께 살았다”며 “내 명예를 더럽힐수록 김보성은 나에게 더 무참하게 짓밟힐 것”이라고 독설을 멈추지 않았다.

콘도는 17전의 경력이 있는 베테랑이다. 하지만 데뷔전을 앞두고 있는 늦깎이 신인 앞에선 자비가 없었다.

콘도와는 반대로 김보성은 초연한 면모를 유지하고 있다.

“콘도의 말 따위 신경 쓰지 않는다”며 입을 연 김보성은 “로드FC 데뷔전에서 멋진 경기를 펼쳐 소아암 어린이들을 돕고, 중년 가장에게 희망을 선사하겠다는 일념으로 오로지 훈련에만 매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보성의 데뷔전은 오는 12월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