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입담 빅매치' NC 이호준-두산 유희관, 배꼽잡는 역대 어록은

유희관 "김광현, 양현종보다 나은 건 엉덩이, 이호준 "홈스틸만 남았다"

2016-10-27     민기홍 기자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야구팬들이 웃을 준비를 해야겠다.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간의 한국시리즈는 미디어데이서부터 불꽃이 튈 전망이다. 입담이라면 둘째가라면 서러운 유희관(두산)과 이호준(NC)이 격돌한다.

KBO에 따르면 28일 오후 3시에 개최되는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 두산은 김태형 감독과 김재호 유희관을, NC는 김경문 감독과 이호준, 박석민을 참석시키기로 결정했다.

유희관과 이호준은 ‘해설 영입 1순위’로 꼽히는 달변가들이다.

지난해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도 붙었다. 당시 이호준이 “분위기가 우리 쪽으로 왔다. 이건 야구에서 절대 무시못할 부분”이라고 선공을 날리자 유희관이 “금시초문이다. 그 느낌의 출처를 알고 싶다”고 받아쳐 회견장이 웃음바다가 됐다.

유희관은 ‘셀프디스’를 잘 한다. 조금만 부진하면 “다른 선수들은 다 잘 한다. 나만 잘 하면 된다”는 말을 달고 산다. 지난해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에서는 MBC 스포츠플러스 중계부스에 자리를 잡고 객원해설위원으로 활약했다.

취재진이 가장 인터뷰하기 좋아하는 선수가 유희관이다. 지난해 골든글러브 시상식서 사진기자가 뽑은 골든포토상을 받고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늘 찍어주셔서 감사하다”고 할 만큼 ‘사회생활’도 할 줄 안다. 다른 시상식에서는 “김광현과 양현종보다 나은 점이 있다면 엉덩이”라고 너스레도 떨었다.

이호준 역시 긴 설명이 필요 없다. 지명타자가 된 지 오랜 지났지만 “1루에서 몸으로 막는 건 누구보다 잘 할 수 있다. 배가 글러브다. 날아오는 공을 못 잡겠느냐”고 받을 정도로 여유가 넘친다. 지난 6월 수원 kt전에서 운좋게 3루 도루를 하고선 “이제 홈 스틸만 남은 것 같다”고 해 기자들을 배꼽 잡게 한 적도 있다.

미디어데이는 MBC 스포츠플러스와 SPOTV, 포털 네이버, 다음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