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 11' 확 달라진 KDB생명, 5시즌 만에 WKBL 홈개막전 승리도 훔쳤다

크리스마스 29점...신한은행에 66-52로 시즌 첫승 신고

2016-11-04     안호근 기자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만년 꼴찌’ 구리 KDB생명이 달라졌다. KDB생명이 카리마 크리스마스를 앞세워 인천 신한은행을 상대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KDB생명은 4일 구리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신한은행과 2016~2017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WKBL) 홈경기에서 크리스마스가 26점 7리바운드 4스틸을 기록하는 팔방미인 활약에 힘입어 66-52로 승리했다.

KDB생명은 최근 4시즌 동안 3차례나 순위표 가장 아래에 머무르며 홈 개막전에서 환호하지도 못했다. 하지만 크리스마스가 공격을 이끌자 결과는 달랐다. 5시즌 만에 안방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크리스마스는 29분47초만 뛰었지만 11점을 합작한 신한은행의 외국인 듀오 애덧 불각(7점)과 알렉시즈 바이올레타마(4점)를 제압했다.

KDB생명은 리바운드에서는 33-35로 밀렸지만 무려 11개의 스틸을 통해 쉽게 득점을 쌓았다. 반면 신한은행에는 2개의 가로채기만을 허용했다.

1쿼터를 20-15로 마친 KDB생명은 한 쿼터도 리드를 내주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크리스마스와 함께 티아나 하킨스(12점 3리바운드), 한채진(11점 3리바운드)이 팀 승리를 거들었다. 포인트가드 이경은은 10개의 어시스트(6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지휘했다.

신한은행의 에이스 김단비를 효과적으로 막아낸 것도 주효했다. 김단비는 지난달 31일 부천 KEB하나은행전에서 27점을 올렸지만 이날은 6득점에 그쳤다.

신한은행은 김연주가 3점슛 5방을 터뜨리며 19점, 곽주영이 12점으로 분전했지만 주포 김단비의 침묵 속에 시즌 첫 패를 떠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