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Q] 심형탁, 폐지설 '진짜사나이' 살리는 '심타쿠'와 '아기춤'

2016-11-07     오소영 기자

[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이젠 '심타쿠' 대신 '믿고 보는'이라는 수식어를 달아도 될 듯하다. 배우 심형탁이 출연하는 예능마다 특유의 예능감으로 활약하고 있다.

심형탁은 현재 MBC 예능 '일밤-진짜사나이2'에 출연 중이다. '상남자 특집'인 이번 방송에는 심형탁 외에도 김보성, 윤형빈, 이시언, 성혁, 매드타운 조타가 함께한다. 

심형탁은 실제로는 무릎이 좋지 않아,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역 생활을 하지 않은 심형탁은 이번 '진짜사나이'에서 매번 열의 넘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심형탁은 장기자랑 중 아무도 예상치 못한 '아기 춤'을 추고, 훈련 중 입으로 총 쏘는 소리를 내고, 훈련에서 이탈한 후 죄책감에 눈물을 흘리는 등 독특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심형탁 본인은 진지하지만, 시청자 입장에서 볼 땐 웃지 않을 수 없는 장면들이다. 

6일 방송에도 심형탁이기에 가능한 장면이 있었다. 모두가 '의리맨' 김보성을 이상하게 볼 때, 심형탁만큼은 "내게 도라에몽이 있는 것처럼, 김보성 형님에겐 의리가 있는 것 같다"며 이해했다. 

'진짜사나이'는 출연진의 예상치 못한 모습이 웃음을 주는 프로그램으로, 일부러 웃기려 하지 않고 늘 진지하게 임하는 심형탁의 모습과 어우러지며 시너지를 내고 있다. 군대의 경직된 분위기와 엉뚱한 심형탁이 맞물리며 웃음을 자아낸다.

 심형탁의 '아기 춤'에는 '도베르만 소대장'마저 뒤돌아 웃음을 참는 듯한 모습을 보였던 바 있다. 최근 폐지설까지 등장한 '진짜사나이'에 심형탁의 출연은 결정적 한 수였다. 

특히 이번 '진짜사나이'에서의 활약은 심형탁이 그간 다양한 예능 출연을 해왔음에도, 여전히 그 매력이 유효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또한, 앞서 '나 혼자 산다' '라디오스타' '무한도전' 등에서 심형탁이 '오타쿠' 캐릭터로 웃음을 줬다면, 이번 '진짜사나이'에서는 외부 물품 반입으로 각종 피규어들과 떨어져 있는 상황임에도 그만의 특유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애니메이션 좋아하는 사람치고 나쁜 사람 없다"던 데프콘의 말처럼, 심형탁은 순수하고 악의없는 모습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남녀노소, 팬층을 가리지 않으며 지지를 얻게 됐다. 기존 매스미디어에서 '오타쿠'가 음울하고 어두운 이미지로 비쳐졌다면, 심형탁은 그보다는 밝고 해맑은 이미지로 이를 바꾸는 데 일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한도전'에서 공개해 화제가 된 '뚜찌빠찌뽀찌' 댄스를 이어갈 '진짜사나이'의 '아기춤'처럼, 심형탁의 해맑은 매력도 계속 볼 수 있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