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민-톤 44점 합작' 현대캐피탈, 홈 마수걸이승 환호

여자부 IBK기업은행, 도로공사 4연패 늪 빠뜨려

2016-11-15     이세영 기자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천안 현대캐피탈이 천신만고 끝에 올 시즌 홈 마수걸이 승을 챙겼다.

현대캐피탈은 1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안산 OK저축은행과 2016~2017 NH농협 V리그 홈경기서 44점을 합작한 문성민(24득점)과 톤(20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세트스코어 3-2(21-25 25-23 20-25 25-22 15-1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홈 2전 전패의 부진을 씻고 안방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5승 3패 승점 14로 5위. OK저축은행은 2승 6패 승점 6으로 여전히 6위에 머물렀다.

세트스코어 1-1로 맞선 상황에서 OK저축은행이 먼저 앞서나갔다. 13-12에서 전병선의 백어택으로 1점을 올린 OK저축은행은 톤의 포히트 범실에 힘입어 15점에 도달했다. 이후 송희채와 김홍정의 연속 오픈 공격으로 22-17까지 달아난 OK저축은행은 3세트를 가져오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최민호의 신영석의 막판 3득점에 힘입어 4세트를 가져온 현대캐피탈은 5세트 중반 이후 확실히 리드를 잡았다. 9-7에서 문성민의 백어택, 전병선의 공격 범실로 2점을 내리 뽑은 현대캐피탈은 최민호의 속공과 톤의 블로킹으로 14-9를 만들었다. 이후 OK저축은행에 2점을 내줬지만 문성민이 퀵오픈으로 경기를 매조짓고 역전극을 완성했다.

여자부 경기에서는 홈팀 화성 IBK기업은행이 원정팀 김천 한국도로공사에 3-0(25-19 25-21 25-16) 완승을 거두고 선두 자리를 지켰다.

승점 16(5승 2패)을 기록한 IBK기업은행은 2위 인천 흥국생명(승점 11)과 격차를 승점 5로 벌렸다. 4연패 늪에 빠진 도로공사는 2승 5패 승점 7로 4위에 머물렀다.

IBK기업은행의 완벽한 승리였다. 외국인 선수 리쉘이 블로킹 3개, 서브에이스 1개를 포함해 21점을 쓸어 담으며 수훈갑으로 존재감을 뽐냈고 박정아와 김희진도 18점, 11점을 내며 뒤를 받쳤다.

도로공사는 외국인 선수 브라이언이 단 한 점도 내지 못한 게 뼈아팠다. 고예림(12점)과 최은지(12점), 하혜진(9점) 등 국내 선수들의 활약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