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톡Q] '판도라' 김남길 "사투리 연기 어려워요"

2016-11-30     오소영 기자

[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경상도 관객들의 '판도라' 감상은 어떨까?

29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영화 '판도라'(감독 박정우)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출연배우 김남길, 문정희, 정진영, 김대명, 김주현, 김명민과 연출을 맡은 박정우 감독이 참석했다. 

주인공 강재혁 역을 맡은 김남길은 "촬영 후 오랜 시간이 흘러, 지금 영화를 보니 아쉬운 점이 보인다"며 자신의 사투리 연기를 지적했다. 

김남길은 "당시엔 사투리 선생님도 곁에 계시고, (스스로)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손발이 오그라든다"며 아쉬워했다. '판도라'는 1년 반 전 촬영된 영화다. 

김남길은 '판도라'에서 원자력발전소 직원 '재혁' 역을 맡아 연기했다. 재혁은 철없어 보이지만 가족을 위해서라면 뭐든 다 할 수 있는 책임감 강한 인물이다. 재혁은 발전소 작업 중, 재난을 맞닥뜨리며 심경의 변화를 겪게 된다.

'판도라'의 배경은 원자력발전소가 설치된 남부지역으로, 다수의 배우들이 사투리 연기를 소화했다. 김남길, 김주현, 김영애, 강신일, 김대명, 유승목 등 배우들이 억센 사투리를 선보인다. 

특히, 절체절명의 위기상황과 맞물리며 이들의 감정 역시 절박해져 사투리 연기에 더욱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보였다. 이들은 '점마'(저 녀석)부터, "니 미칬나(너 미쳤냐)", "내 드갈란다(난 들어갈 거다)" 등 다양한 사투리 대사를 했다. 

김남길은 앞서 23일 진행된 '판도라' V앱 라이브에서 "고향은 서울이다. 사투리 선생님께 많이 배웠다"며 "부산, 경상도 등 지역에 사시는 분들의 말씀을 많이 들으며 노력했다"고 말한 바 있다.  영화 '판도라'는 오는 12월 7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