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심사위원장의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내달 개막

2014-10-14     용원중 기자

[스포츠Q 글 용원중 기자·사진 이상민 기자]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가 오는 11월6~11일 서울 씨네큐브 광화문과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린다.

영화제 공모에는 모두 109개국 4215편이 출품됐으며 국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37개국 56편, 국내 경쟁부문에 초대받은 10편, 특별프로그램에서 상영하는 10개국 27편 등 93편이 관객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개막작은 멕시코 출신 배우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의 데뷔작 '용기와 마음'과 프랑스 국민 여배우 잔 모로와 이자벨 위페르가 주연한 '아, 사랑이란'(감독 상드린 베이세)이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박찬욱 감독을 비롯해 일본의 이치세 다카시게 감독, 프로그래머 류드밀라 시비코바, 영화사 외유내강의 강혜정 대표, 김지용 촬영감독이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배우 겸 감독 정우성은 특별 심사위원을 맡는다.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금호아트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박찬욱 심사위원장은 "장편영화가 소설이라면 단편영화는 시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뻔히 아는 미국 등 상업영화의 내러티브에서 벗어나 새로운 자기만의 문법, 말투를 개발해 관객에게 선보이는 영화가 단편영화다"라고 말했다. 이어 "요즘 단편영화들은 무턱대고 관념적이고 아방가르드적인 느낌에서 벗어나 매우 신선하고 재밌다"고 덧붙였다

영화제 집행위원장인 안성기는 "마음대로 저지를 수 있는 점,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게 단편영화의 매력"이라고 소개했다. 지난달 열린 제7회 서울노인영화제에 단편영화 '킬러 앞에, 노인'을 출품했던 정우성은 "자신의 철학을 과감하게 표현하는 게 단편"이라며 "상업적 접근보다는 자신의 언어로 (영화를) 펼칠 수 있는 게 미덕"이라고 짚었다.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폐막작은 올해 경쟁부문 수상작에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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