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떠난 '저니맨' 이근호 강원행, 10번째 팀 새출발 감흥은?

"강원의 ACL 진출에 힘 보태고 싶었다"

2016-12-09     이세영 기자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변화하는 강원FC의 ACL 도전에 힘을 보태고 싶었다.”

다소 의외의 결정이다. 제주 유나이티드 공격수 이근호(31)가 3년 만에 K리그 클래식으로 승격한 강원FC 유니폼을 입었다.

강원 구단은 “8일 오후 이근호와 3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9일 발표했다. 강원은 “내년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 획득의 목표를 세우고 전력 보강의 첫 신호탄으로 이근호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오프 시즌 토종 스트라이커가 품귀현상을 겪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강원의 이근호 영입은 팬들의 주목을 끌기에 충분하다.

강원에 따르면 당초 이근호는 제주 잔류가 예상됐다. 하지만 이근호는 현역 생활의 마지막을 의미 있게 보내기 위해 잔류와 이적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이근호는 최근 시도민구단의 롤 모델로 변모하고 있는 강원이 내년 ACL 진출의 목표를 세우고 있음을 전해 들으면서 호감도가 높아졌다는 전언이다.

결국 강원과 이근호의 변화에 대한 욕구와 서로 맞닿으면서 극적으로 계약이 이뤄졌다.

프로생활 10번째로 새 클럽 유니폼을 입게 된 '저니맨' 이근호는 “변화하는 강원의 ACL 도전에 힘을 보태고 싶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강원에서 화려하게 장식하겠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