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PD의 요리 예능 '삼시세끼', 맛보단 정성으로

2014-10-15     오소영 기자

[스포츠Q 오소영 기자] 나영석 PD가 ‘꽃보다’ 여행 시리즈 이후 ‘요리 예능’을 선보인다.

15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새 예능 프로그램 ‘삼시세끼’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연출의 나영석·박희연 PD와 출연자 배우 이서진, 옥택연이 참석했다.

‘삼시세끼’는 도시에 사는 이서진과 옥택연이 시골에서 삼 시 세 끼를 해결하는 요리 예능 프로그램. 강원도 정선에서 두 남자가 동거동락하며 집 근처의 음식 재료를 활용해 밥을 해결한다. 모든 것이 친숙하고 편한 도시가 아닌 시골에서 ‘밥 한 끼’를 때우려 고군분투하는 이들의 모습이 신선한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나영석 PD는 KBS에서 일할 당시 ‘1박 2일’을 히트시켰고 tvN에서 연출한 ‘꽃보다 할배’, ‘꽃보다 청춘’ 등 여행 버라이어티 시리즈 또한 인기리에 방송됐다.

나영석 PD는 “예전부터 (이)서진이형과 요리를 키워드로 프로그램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삼시세끼’는 내 힘으로 정성을 다해 음식을 만들고 소중한 사람에게 대접하는 프로그램이다. 큰 갈등이 있거나 스펙타클하진 않지만 마음과 정성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공동 연출하는 박희연 PD는 “이서진, 옥택연 두 사람은 요리를 잘 하지도, 맛을 잘 아는 분들도 아니다. 하지만 만들 때만큼은 몰입하는 섬세한 모습들이 아름다웠다”고 설명했다.

직접 밥을 해결하기 위해 이서진과 옥택연은 수수를 베기도 하고 메기를 잡아 손질하며 채소들을 다듬는다. 몸이 고생하는 프로그램인 것.

이서진은 ‘삼시세끼’ 출연을 '속아서' 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서진은 “내가 이 프로그램을 한다는 걸 기사를 보고 알게 됐다. 기사에 ‘나PD와 새로운 프로그램을 한다’고 나왔다”며 “나PD와 통화했는데 ‘그동안 고생 많이 했으니 쉬어가는 힐링 프로를 하자’고 말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가 순진한 구석이 있나 보다. 함께 여행한 사이이니 거짓말을 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농촌의 한가로운 생활을 생각했다”고 출연 전 프로그램에 대해 잘 몰랐다고 밝혔다.

이서진은 “사전 미팅을 차일피일 미루다가 녹화 며칠전에 만나자고 해서 얘기를 들었다. 구체적인 얘기 없이 '세트에서 촬영하는 요리 프로그램'이라고 하기에 ‘마스터 셰프’류인 줄 알았다. 별 생각없이 시작했는데 후회하고 있다”고 '웃픈' 소감을 전했다.

옥택연은 “모든 것을 가마솥으로 만들고 있는데 굉장히 무겁고 물 양을 맞추기 힘들다. 냄비 세트 하나만 있으면 요리를 좀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촬영을 하며 가마솥으로 하는 밥은 이제 정말 잘 하게 됐다. 물 조절, 불 조절이 중요하다. 가마솥이 크고 둥글기 때문에 물 양에 신경써야 하고 불은 가스레인지와 달라 시간을 보면서 불과 숯을 빼는 등 작업이 필요하다”고 경험으로 배운 내용을 설명했다.

첫 방송에는 배우 윤여정과 최화정이 특별 게스트로 출연한다. 두 사람은 드라마 ‘참 좋은 시절’에서 각각 이서진과 옥택연의 어머니로 연기했다. 이서진과 옥택연은 대선배들을 위해 음식을 만들어 대접한다.

tvN 새 예능 프로그램 ‘삼시세끼’는 ‘꽃보다 청춘’ 후속으로 17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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