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포인트Q] '썰전' 안민석·하태경 브로맨스, 표창원·장제원 보다 뜨겁지 못한 이유?

2016-12-23     주한별 기자

[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남성과 남성의 케미를 뜻하는 '브로맨스'는 이미 대중적으로 큰 인지도를 얻은 단어다. '브로맨스'라는 단어는 이제 드라마나 영화 뿐만 아니라 다양한 경우에 사용되고 있다.

'썰전' 역시 '브로맨스'가 중심인 예능이다. '썰전'의 패널인 유시민 작가와 전원책 변호사의 뛰어난 호흡 역시 '브로맨스'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썰전'에 출연하며 새로운 '절친노트'를 써내려간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장제원 새누리당 의원 역시 티격태격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정치 브로맨스'의 세계로 이끌었다.

22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 JTBC '썰전'에서도 새로운 브로맨스 커플이 탄생했다. 바로 '청문회 스타'로 떠오른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다. 두 사람은 화제의 정치인인 만큼 '썰전'에 출연해 색다른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모았다.

그러나 안민석 의원과 하태경 의원의 '브로맨스'는 지난주 뜨거운 화제를 모았던 표창원 의원과 장제원 의원에 비해 부족했다는 평가다. 

이미 표창원 의원과 장제원 의원은 '썰전' 출연 전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서 서로 말싸움을 벌이며 누리꾼들에게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서로 껄끄러운 감정이 남아 있던 두 사람이 함께 '썰전'에 나온 만큼 두 사람이 어떤 방식의 '케미'를 보여줄지 시청자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표창원 의원과 장제원 의원이 '썰전' 출연 전부터 서로 부딪치며 관계를 쌓아온 것에 비해, 안민석 의원과 하태경 의원은 서로의 연관지점이 부족해 케미가 덜했다는 평가다. 두 사람은 '썰전' 내에서 각각 '현장파'와 '신중파'로 다른 캐릭터를 뽐냈지만 케미를 더해줄 갈등이 부족했다.

이날 방송에서 안민석 의원과 하태경 의원은 장시호와의 에피소드, 비슷한 세대인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 대한 인물 평가 등 각자 가지고 있는 캐릭터와 입담을 뽐냈다. 그러나 이날 비슷한 시간 열린 5차 청문회로 인해 화제성은 덜했다.

국회에서 의원들 사이에 설전이 벌어지는 것은 비일비재한 일이다. '썰전'의 패널이었던 강용석 변호사는 "막상 싸워도 나중에는 의원들 끼리 형님아우 하며 다 화해한다"고 말한 바 있다. 표창원 의원과 장제원 의원의 '썰전' 출연은 그런 국회의원들의 '뒷사정'을 예능화하며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시사토크쇼를 표방하고 있지만 '썰전'은 예능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그런 만큼 출연하는 패널과 게스트들의 캐릭터성 또한 중요하다. KBS '해피투게더'나 MBC '라디오스타'가 게스트의 화제성에 의해 시청률이 좌지우지 되는 것과 비슷하다.

'썰전'은 현재 최고의 화제성을 가지고 있는 프로그램인 만큼 앞으로 복잡한 정국 속에서 각 당의 정치인들이 또다시 출연할 가능성이 높다. 다음에 출연하게 될 정치인들은 과연 어떤 캐릭터로 등장할까? 표창원·장제원을 뛰어넘는 '정치인 콤비'가 썰전에서 탄생할 수 있을지, 예능인 못지 않은 정치인들의 케미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