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여신님이 보고계셔' 내달 고양 나들이

2014-10-17     용원중 기자

[스포츠Q 용원중기자] 한국전쟁 속에 피어난 동화같은 이야기를 담은 창작뮤지컬 '여신님이 보고계셔'가 오는 11월14~16일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이 작품은 지난해 제19회 한국뮤지컬대상 극본상, 더뮤지컬어워즈 '올해의 창작뮤지컬 베스트3', 국회대상 올해의 뮤지컬상, 2012년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예그린앙코르 최우수상, 2011년 CJ크리에이티브 마인즈 선정 등 화려한 수상을 자랑한다.

한국전쟁 중 무인도에 갇힌 여섯 남자의 사연을 통해 각자 마음 속에 떠오른 사람의 모습을 무대 위로 끄집어내 관객에게 따뜻함을 선사한다.

무대는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을 배경으로 한다. 인민군 포로를 이송하는 과정에서 배가 전복돼 남과 북의 군인들은 무인도에 불시착하게 되는데 유일하게 배를 수리할 수 있는 소년병 류순호가 정신이상 증세를 보인다. 그런 류순호를 변화시켜 탈출하기 위해 시작된 여신님 이야기는 뜻밖의 전개를 가져온다.

허무맹랑한 이야기로 들렸던 상상 속 여신님의 등장으로 남과 북, 둘로 갈라져있던 무인도에 평화와 희망이 싹튼다. 극에서 여신으로 상징되는 소중한 사람은 극한 상황에서도 살아갈 이유를 찾게 해주는 존재다. 보편적이고 지극히 평범한 누군가가 마음 속 여신이 되어 지켜준다는 설정은 캐릭터 한 명, 한 명에 모두 부여돼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군인들의 이야기를 그려냈지만 강인하고 남성다운 곡보다 감성적인 멜로디의 곡들이 많은 점은 이 작품만의 감상 포인트다. 특히 여러 배우들의 목소리로 극을 끌어나가는 ‘그대가 보시기에’는 동요같은 노랫말과 귀여운 동작으로 인기가 많다.

현역 군인 할인(동반 1인까지), 2014년 고양문화재단 기획 뮤지컬 공연 재관람 할인(1인1매) 등 다양한 할인 혜택이 마련됐다. 문의: 1577-7766, www.artg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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