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 백발백중 3점포, 20승 고지 우리은행 매직넘버 5

KEB하나은행에 84-59 완승…2위 삼성생명에 9.5경기 앞선 선두 질주

2017-01-08     박상현 기자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이번 시즌 정규리그도 아산 우리은행이 사실상 1위를 차지하는 분위기다. 우리은행이 용인 삼성생명과 공동 2위였던 부천 KEB하나은행을 잡고 매직넘버를 5로 줄였다. 앞으로 우리은행이 정규리그에서 남긴 경기는 무려 14경기나 된다.

우리은행은 8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3점슛 4개를 모두 성공시킨 외국인 선수 모니크 커리(18득점, 3리바운드)와 임영희(15득점, 5어시스트), 박혜진(13득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의 고른 활약으로 KEB하나은행에 84-59, 25점차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7연승을 내달린 우리은행은 6개팀 가운데 가장 먼저 20승(1패) 고지를 밟았다. 삼성생명(10승 10패)에 9.5경기 앞선 선두를 질주한 우리은행은 앞으로 남은 14경기에서 5승 9패를 기록해도 정상에 오르게 된다. 삼성생명이 남은 15경기를 모두 이겨 나란히 25승 10패가 되더라도 삼성생명을 상대로 이미 4승을 거둔 우리은행이 상대 전적에서 앞선다.

하지만 5할 승률 언저리를 넘나들고 있는 삼성생명이나 KEB하나은행 모두 35경기를 치르는 정규리그에서 20승을 챙기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점을 생각할 때 우리은행의 20승은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은 것이나 다름없다.

우리은행의 완벽한 승리였다. 커리와 최은실(13득점, 3점슛 3개, 3리바운드) 등 모두 10개의 3점슛을 성공시켜 KEB하나은행보다 4개나 많았다. 또 리바운드 숫자에서는 42-21로 2배나 앞섰다. 존쿠엘 존스(13득점, 13리바운드, 3블록)는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1쿼터에 20-16으로 불과 4점밖에 앞서지 못했지만 2, 3쿼터에만 모두 47점을 몰아쳤다. KEB하나은행은 1쿼터부터 3쿼터까지 고작 41점을 넣었을 뿐이었다.

3쿼터에 박혜진, 최은실에 존스까지 3점슛을 연달아 넣으면서 67-41로 26점이나 앞섰던 우리은행은 4쿼터 커리와 임영희의 3점슛으로 한때 80-47, 33점차나 앞서며 일찌감치 승리를 결정지었다. 내외곽과 수비에서 모두 한 수 위의 경기력을 보여준 우리은행은 이후 선수들을 고르게 기용하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