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Q] 설리 인스타그램 지나치게 선정적인 사진들, 개인적 공간이라 말할 수 있나

2017-01-10     김윤정 기자

[스포츠Q(큐) 김윤정 기자] 설리를 향한 팬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SNS 활동으로 걸그룹 때와는 완전히 다른 이미지를 얻게 된 설리의 ‘행동’을 어떻게 봐야할까?

걸그룹 에프엑스(f(x)) 출신 설리가 최근 공개연인인 다이나믹듀오의 최자, 그리고 개코 부부와 함께 여행을 떠나 찍은 사진들을 SNS에 게재하면서 또 한 번의 논란을 일으켰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논란이 된 것은, 성기가 연상되는 모양을 낸 볶음밥 사진이었다. 그러나 일명 ‘성기 볶음밥’ 논란이 일어난 직후에도 설리는 또다시 노브라, 노출 사진 등을 지속적으로 올리며 SNS 활동을 꾸준히 이어갔다.

일부의 팬들은 설리의 ‘기행’을 두고 ‘표현의 자유’, ‘연예인’이란 이유를 대며 그를 보호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말들로 설리의 행동들을 정당화할 수 있을까?

이미 설리의 행동은 일반적인 상식선에서 많이 벗어난 듯 보인다. 속옷을 입지 않은 채 거리를 활보하고 성기 모양의 볶음밥을 만드는 건 개인의 자유지만, 이를 SNS에 게재하는 건 그 당사자가 설리가 아닌 일반인일지라도 우리나라의 정서상 뒷말을 일으킬 가십거리가 될 수밖에 없는 게 사실이다. 

SNS를 과연 개인적인 공간이라 할 수 있을까? SNS가 이르는 ‘Social Network Service’란 말 속에는 사회적인 관계를 의미하는 뜻이 내포돼있다. 이는 SNS가 온전히 개인의 공간이라고 말할 수 없는 이유다.

내 집 안에서는 시끄럽게 떠들거나 크게 노래를 불러도 뭐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 하지만 그 소음이 밖으로까지 흘러나가 이웃집에 방해가 된다면 그땐 큰 문제로 번질 수 있다. 이웃집을 넘어서 다른 동네까지 들리고 있는 소음을 두고, 정작 소리를 내고 있는 당사자인 설리만 귀를 막고 있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