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Q]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라미란, 뇌종양 아닌 임신 가능성은?

2017-01-10     오소영 기자

[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의 라미란은 정말 시한부일까? 드라마 시청자들은 뇌종양이 의사의 오진이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KBS 2TV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극본 구현숙, 연출 황언혁)에서의 복선녀(라미란 분)의 짠한 삶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다.

복선녀는 남편 배삼도(차인표 분)와 이혼하고 싶어한다. 복선녀는 직접 이혼서류를 마련했고, 곗돈을 사기당해 남편에게 위자료를 두둑히 생겨주지 못하는 걸 오히려 안타까워했다. 

복선녀가 이혼을 결심한 이유는 오직 남편을 위해서다. 그동안 두통과 건망증에 시달렸던 복선녀는 병원에 가 진찰을 받았고, 뇌출혈이나 뇌종양일지도 모른다는 결과를 받아들었다. 복선녀는 배삼도가 병든 자신을 떠나, 그가 좋아하는 첫사랑 오영은(최지나 분)과 이어지길 바라고 있다. 본인의 건강 때문에 힘든 와중에도, 늘 남편을 먼저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의 일부 시청자들은 복선녀가 뇌종양에 걸린 것이 아니라, 임신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임신 초기 증상은 사람마다 다양하다. 어떤 산모들은 어지럼증과 두통을 느끼기도 하고, 식욕 저하를 호소하기도 한다. 평소와 몸 상태가 다르다고 해서 이를 병으로 단정짓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앞서 복선녀가 돼지꿈을 꾸고 태몽이라고 확신했던 장면도 이 '임신설'을 뒷받침해준다. 늘 2세를 보고 싶어했던 복선녀에게 올 '복'이 아이일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임신으로 보긴 어렵다는 반응도 있다. 자신이 병에 걸렸다는 것에 상심한 복선녀는 소주를 병째 들이키고 계속 두통약을 먹었는데, 음주와 약 복용은 태아에 치명적이다. 복선녀의 임신으로 풀리게 될 전개라면, 그가 술과 약을 먹는 장면에 초점을 맞추지 않았을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의 시청자들이 복선녀의 행복을 바라는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복선녀는 그저 열심히 살아보려는 평범한 캐릭터다. 그동안 복선녀는 양복점을 몇 차례 실패했던 배삼도를 대신해 가계를 꾸렸다.

그는 막대한 권력을 누리려 오래된 연인을 배신하는 최지연(차주영 분)과도 다르고, 어긋난 집착으로 상대를 힘들게 하는 홍기표(지승현 분)와도 다르다. 오히려 복선녀는 쌀쌀맞은 듯 보여도, 주변 사람들을 도와주는 따뜻한 정이 있는 캐릭터였다. 

게다가 최근 배삼도가 첫사랑에 눈이 멀어 복선녀를 등한시하며, 그의 괘씸한 행동에 복선녀에게 응원을 보내는 시청자가 적지 않다.

이런 와중,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여주는 것은 역시 배우 라미란의 연기력이다. 라미란은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초반부에서는 유쾌하고 밝은 모습으로 '대장부' 같은 모습을 보여주더니, 현재는 아픈 속내를 쉽게 드러내지 못하는 연기로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과연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의 복선녀는 어떤 결말을 맞게 될까? 시청자들의 바람대로 뇌종양이 아닌 임신 진단을 받게 될까? 시청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