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에선 사고방지 교육하는데, 승부조작 야구선수 성폭행까지?

2017-01-13     이세영 기자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승부조작을 한 야구선수가 성폭행 의혹에 휘말려 충격을 주고 있다.

13일 대전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전 프로야구 선수 A씨의 전 여자친구로 알려진 여성이 “A씨와 원치 않는 성관계를 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A씨가 앞서 승부조작에 연루됐다는 것. A씨는 승부조작을 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고, 1심에서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A씨는 경찰에서 “여성이 원해 관계를 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반면 신고 여성은 A씨에 대한 처벌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두 사람의 진술이 엇갈리는 데다, 추가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필요할 경우 거짓말 탐지기 조사도 진행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대전에선 ‘2017년 한국야구위원회(KBO) 신인 오리엔테이션’이 열린 가운데 현직 부장검사가 신인 선수들을 상대로 성폭행 방지와 관련해 강연했다. 또 과거 승부조작을 해 야구계에서 퇴출된 박현준(전 LG 트윈스)이 승부조작의 유혹에 빠져서는 안 된다는 요지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프로야구 선수들의 성 범죄와 승부조작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A씨가 성폭행 사건에 연루돼 씁쓸함을 던져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