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국제대회 2개? 일본, 한국-대만과 야구대항전 추진

2017-01-19     이세영 기자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한국이 1년에 2개의 야구 국제대회에 참가할까. 일본이 올해 11월 한국, 대만과 야구 국가대표 대항전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19일 “일본야구기구(NPB)의 주도로 3개국 대항전 개최를 논의하고 있다. 개최 시점은 올해 11월”이라며 “각국 연맹에서 최종 결정을 내리면 다음 주에 확정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스포츠닛폰에 따르면 18일 오후 회의에 참가한 이하라 아쓰시 NPB 사무총장과 양해영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 추강쩐 대만프로야구사무국(CPBL) 비서장 모두 이 대회를 개최하는 데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시기와 구성만 놓고 봤을 때 아시아시리즈와 비슷하다. 한국과 대만, 일본은 2013년까지 아시아시리즈를 개최, 각 리그 우승팀이 자웅을 겨뤘다. 하지만 스폰서를 구하는 데 힘이 부쳐 폐지했다.

아시아시리즈와 다른 점이 있다면 이번 대회는 클럽팀이 아닌 대표팀이 출전한다.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일본이 자국 대표팀 선수들의 경기력 유지를 위해 이 대회를 개최할 것으로 보인다.

구마자키 가즈히코 NPB 커미셔너는 “올해 3월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개최된다. 2019년 11월에는 프리미어 12, 2020년에는 도쿄 올림픽을 치른다”면서 국제대회가 끊이지 않고 열리는 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좋다고 강조했다. 국제대회는 ‘연속성’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

다만 3월 WBC를 치르고 바로 시즌에 들어간 선수들의 체력을 지켜주려는 방안도 있다. 스포츠닛폰은 “3개국 대항전에선 30세 이하 선수만 대표팀에 선발하는 방법도 논의 중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