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 허무한 45분, 구자철 키패스 없으니

아우크스부르크 11위

2017-02-11     안호근 기자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동료가 없어서일까. 지동원의 45분은 빛나지 않았다. 구자철의 부상 빈자리는 예상보다 컸다. 아우크스부르크의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아우크스부르크는 11일(한국시간) 독일 마인츠 코파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 독일 분데스리가 2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마인츠에 0-2로 졌다. 3연승에 실패한 아우크스부르크는 6승 6무 8패(승점 24)로 한 계단 내려앉아 11위가 됐다. 

지동원은 분데스리가 20번째 경기(전 경기, 18번째 선발)에 나서 45분을 소화했지만 공격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하고 전반 종료 직후 교체됐다. 지동원은 올 시즌 3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구자철은 지난 5일 베르더 브레멘전에서 다친 발목이 낫지 않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구자철이 빠지자 아우크스부르크는 크게 고전했다.

팀내에서 가장 높은 패스성공률 80.1%로 아우크스부르크의 '공급책' 역할을 맡고 있는 구자철은 브레멘전에서 1골 1도움으로 역전승을 이끌었다. 그 이전 2경기에서도 93%, 100%의 순도 높은 패스성공률을 자랑했던 구자철이다.

지동원은 45분 동안 슛 하나를 날렸는데 그마저도 상대 수비벽에 막혔다. 드리블 돌파로 활로를 찾아보려 했으나 뾰족한 수가 보이지 않았다. 구자철 공백으로 후방의 든든한 지원이 없었던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중원에서 건너온 키패스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전반 31분 역습 상황에서 선제골을, 후반 12분 페널티킥으로 추가골을 각각 내줬고 이렇다 할 반격의 기회를 찾지 못했다.

유럽 축구통계 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45분 뛴 지동원에게 선발 출전한 아우크스부르크의 11명 중 뒤에서 4번째인 평점 6.6을 부여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오는 18일 오전 4시 30분 레버쿠젠을 홈으로 불러들여 분데스리가 25라운드 홈경기를 갖는다. 지동원의 '45분 부진' 털어내기, 구자철의 복귀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경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