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죄' 네이마르 징역 2년-벌금 114억, 안좋은 면까지 닮은 메시 판박이

2017-02-21     안호근 기자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바르셀로나 이적 과정에서 사기 혐의를 받은 네이마르(25)가 리오넬 메시(30)의 길을 따르고 있다. 징역 2년이 구형될 전망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1일(한국시간) “네이마르가 무죄를 주장한 상고심에서 패한 뒤 재판장에 선다”며 “스페인 검찰은 네이마르에게 징역 2년과 벌금 800만 파운드(114억 원)를 구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네이마르는 2013년 브라질 산투스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면서 몸값을 고의로 낮춰 부당 이득을 취했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바르셀로나 이적 직전까지 네이마르의 소유권 일부를 가지고 있던 투자회사 DIS가 이적료를 온전히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네이마르와 그의 아버지가 실제 이적료를 숨겼다는 것.

이는 사실로 밝혀졌다. 바르셀로나는 네이마르 이적료가 5710만 유로(694억 원)이고 산투스에 1710만 유로(208억 원)를 지급했다고 주장했지만 스페인 검찰은 산투스가 실제로 받은 금액이 2510만 유로(305억 원)라고 밝혔다. 이어 산투스가 받아야 하는 이적료의 40%에 대해 권리를 갖는 DIS가 320만 유로(39억원)를 더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징역이 선고되더라도 네이마르가 쇠고랑을 찰 확률은 희박하다. 스페인 사법체계에 따르면 2년 이하 형을 받은 초범의 경우 실형이 집행되지 않기 때문.

네이마르는 바르셀로나의 공격을 함께 이끌고 있는 메시와 유사한 상황에 처해있다. 메시는 유령회사를 설립해 초상권으로 발생한 수익을 탈세한 혐의로 지난해 7월 21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이와 함께 메시는 200만 유로(26억 원), 그의 아버지는 150만 유로(19억 원)의 벌금형을 받았다. 현재 메시는 항소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