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호주 WBC 평가전] 김인식 감독 "터지긴 했는데, 최형우 조바심"

2017-02-28     민기홍 기자

[고척=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타선이 비교적 많이 터지긴 했는데...”

김인식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 감독이 타자들의 맹타에 반색하면서도 몇몇 선수에 만 집중된 부분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2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호주를 8-3으로 물리친 한국의 김인식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몇 선수에게만 집중되고 몇 선수는 운이 없어서 안타 생산이 안 된다”고 운을 뗐다.

한국은 이날 장단 15안타로 8점을 뽑았는데 이중 서건창(넥센)이 3분의 1에 해당하는 5안타를 독식했다. 이외 김태균(한화), 김재호, 양의지(이상 두산), 손아섭(롯데)이 2안타씩을 때렸다.

김인식 감독은 “대표적인 게 최형우 아닌가 싶다. 심적으로 안타가 났으면 하고 매달리는 것 같다”며 “타석에서 편하게 치지 못하고 긴장하고 조바심 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대호에 대해서는 “연습 때 보니 힘이 실렸다. 거리도 나오고 타구 속도도 빠르더라. 상대 선발이 변화구가 예사롭지 않아 타이밍을 놓쳤던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대표팀의 4,5번을 맡아야 하는 최형우(KIA)와 이대호(롯데)는 쿠바, 호주와 평가전 3경기에서 각각 14타수 무안타, 11타수 1안타로 침묵해 우려를 자아냈다.

테이블세터(1,2번)는 이용규(한화)-서건창(넥센) 조합이 유력하다. 김인식 감독은 “이용규가 커트로 공을 많이 보게 하고 서건창이 쳐주는 게 좋았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용규는 안타는 없었지만 볼넷으로 출루해 홈을 밟았고 왼쪽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렸다. 서건창은 왼쪽으로만 밀어 무려 5안타를 생산했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WBC 대표팀은 새달 국군체육부대(상무), 경찰야구단과 두 차례 연습경기를 갖고 6일 본선 1라운드에 돌입한다. 한국은 이스라엘, 네덜란드, 대만과 A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