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Q] '당신은 너무합니다' 구혜선 연기, '불어라 미풍아' 빈자리 채울 수 있을까

2017-03-05     하희도 기자

[스포츠Q(큐) 하희도 기자] '당신은 너무합니다'로 복귀한 구혜선의 연기력은 어땠을까? '불어라 미풍아'가 인기리에 종영한 가운데, 후속드라마인 '당신은 너무합니다'에도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4일 MBC 주말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극본 하청옥, 연출 백호민) 첫 방송에서는 구혜선(정해당 역)과 엄정화(유지나 역)가 우연히 첫 만남을 가졌다. 구혜선은 엄정화를 롤모델로 삼고, 그의 모창가수 일로 돈을 벌고 있었다. 

구혜선은 '당신은 너무합니다'를 통해, '블러드' 이후 연기자로 복귀했다. 구혜선은 현재 케이블채널 tvN 예능 '신혼일기'에서 털털한 성격 등 다양한 매력을 발산하며,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작인 '블러드'에서의 구혜선의 연기에는 시청자들의 아쉬움이 쏟아졌고, '신혼일기'를 통해 시청자들의 호감이 높았기 때문에 이번 '당신은 너무합니다'는 구혜선에게 좋은 기회다. 지겹게 따라다녔던 '연기력 논란'을 날려버릴 수 있는 좋은 타이밍이다. 

'당신은 너무합니다' 첫 방송에서는 구혜선 캐릭터의 다양한 면모를 볼 수 있었다. 구혜선은 술집 옆 테이블 사람들이 엄정화에 대해 음담패설과 험담을 하자, 벌떡 일어나 지적했다. 이런 정의로운 모습뿐만이 아니었다. 구혜선은 엄정화를 만나게 되자 그 앞에서 어쩔 줄 몰라하는 귀여운 모습도 보여줬고, 모창 가수로 업소 무대에 서면서는 능청스러운 모습도 연기했다.

하지만 '당신은 너무합니다' 첫 방송에서는 구혜선의 열의는 돋보였지만 그 연기적 완성도는 다소 아쉬웠다. 모창 가수 '유쥐나'의 코믹하고도 슬픈 '웃픈' 모습을 잘 표현해야 했기 때문일까, 과한 연기가 종종 눈에 띄었다. 

물론 판단은 아직 섣부를 수 있다. '당신은 너무합니다'는 총 50부작으로, 드라마가 진행될수록 더욱 연기가 자연스러워질 구혜선의 모습을 기대해볼 수 있다. 

앞서 '당신은 너무합니다' 이전에 방송된 '불어라 미풍아' 역시 여자 캐릭터 투 톱을 내세운 드라마였다. 임지연(김미풍 역)과 임수향(박신애 역)은 매회 발전하는 연기력을 보여줬다.

특히 임수향의 악역 연기는 '불어라 미풍아' 후반부에 정점을 찍은 바 있다. '당신은 너무합니다'에서 엄정화에 대한 애증으로, 점점 변해갈 구혜선의 연기 변신에도 기대가 모이고 있다. '불어라 미풍아'의 빈자리를 '당신은 너무합니다'가 잘 채워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