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박병호 나란히 손맛, 무안타 황재균은 첫 1루 글러브

2017-03-07     이세영 기자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김현수(볼티모어)와 박병호(미네소타)가 나란히 안타를 치며 시범경기 순항을 이어갔다. 황재균(샌프란시스코)은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1루 수비를 소화했다.

김현수는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랜드 조커 머챈트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디트로이트와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서 3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김현수의 시범경기 타율은 종전 0.211에서 0.227(22타수 5안타)로 올라갔다. 지난 4일 피츠버그전 이후 3경기 만에 안타를 쳤다.

김현수는 첫 타석부터 안타를 쳤다. 1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마이크 펠프리의 공을 받아쳐 중견수 방면 2루타로 연결했다. 올 시즌 시범경기 첫 장타. 허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홈을 밟진 못했다.

두 번째 타석에는 타점 찬스를 맞았다. 팀이 1-0으로 앞선 3회초 무사 만루에서 등장한 는 2루 땅볼을 기록했다. 선행 주자가 아웃됐지만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타점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2타점째.

김현수는 득점까지 성공했다. 트레이 만시니의 2루타 때 3루를 밟은 김현수는 라이언 플래허티의 밀어내기 볼넷 때 득점을 기록했다.

김현수는 4회초 무사 1루에서 맞이한 세 번째 타석에서는 병살타를 쳐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5회말 수비를 앞두고 아네우리 타바레즈와 교체된 김현수는 이날 경기를 끝냈다.

박병호는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2회말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투수 존 갠트로부터 루킹 삼진을 당한 박병호는 5회 두 번째 타석에서 조던 쉐퍼를 맞아 좌전 안타를 쳤다. 6회 3루 땅볼로 물러난 박병호는 9회 마지막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1루를 밟은 그는 잭 그래니트와 교체됐다.

황재균은 애리조나주 스콧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와 경기에 3루수 대수비로 출전,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3루에서 2이닝 수비를 마친 황재균은 8회초 수비 때는 1루로 자리를 옮겼다. 그간 1루 수비 연습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지만 공식 경기에서 1루수로 출전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타석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팀이 3-2로 역전한 7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선 황재균은 클리블랜드의 좌완 숀 모리만도와 마주했다. 황재균은 모리만도와 대결에서 적극적인 타격을 이어갔지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후 황재균에게 타격 기회가 돌아오지 않았다.

황재균의 시범경기 타율은 0.333(12타수 4안타)로 조금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