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연-하준호-이해창, kt위즈 방망이 경쟁력 높일까?

2017-03-10     이세영 기자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주권과 고영표, 정대현 등이 전지훈련 기간 동안 kt 위즈 선발진에서 가능성을 보여줬다면 김사연과 하준호, 이해창은 방망이에서 경쟁력을 발휘했다. kt의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는 어린 선수들이 맹활약을 펼쳐 팀 전력을 상승시키고 있다.

kt는 김진욱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 박경수, 이진영, 유한준 등 70여명이 지난 1월 31일부터 39일간 미국 애리조나 투산 및 LA 샌버나디노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했다.

이번 캠프에서 어린 타자들의 성장세가 눈에 띄었다. 외야수 김사연은 12차례 연습경기에서 타율 0.393(28타수 11안타) 8타점을 기록하며 캠프 내내 맹타를 휘둘렀다. 외야수 하준호 역시 12경기 타율 0.302(43타수 13안타) 2홈런 7타점으로 물 오른 타격감을 자랑했다. 포수 이해창은 10경기에서 타율 0.412(17타수 7안타) 1홈런 4타점을 기록, 방망이에서도 빼어난 재능을 뽐냈다. 이에 각 포지션별 경쟁 구도가 확립되며 팀 선수층이 두꺼워지는 효과를 낳았다.

1군 진입 후 2년 연속 KBO리그 꼴찌에 머무른 kt는 지난해 팀 타율 10위(0.276), 안타 10위(1369개), 홈런 10위(116개), 타점 10위(639개)에 머물렀다. 미래가 창창한 선수들이 많지만 아직 덜 여문 모습을 보였다. kt가 올 시즌 꼴찌를 탈출하기 위해서는 투수력 못지않은 방망이의 성장이 받쳐줘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들의 움직임을 지켜본 김진욱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타격이나 수비 전술을 실행하는 데 있어서 경험이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훈련 및 시범경기를 통해 보완해서 시즌에 나설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캠프는 팀 훈련 이외에 자발적인 개인 훈련 및 코칭스태프와 소통하는 시간을 많이 부여하며 선수들 스스로 야구를 새롭게 바라보고 생각하는 야구를 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 고참을 포함한 어린 선수들 모두 잘 따라줬고 백업 요원들의 기량 발전이 눈에 띄며 팀워크와 분위기도 많이 좋아졌다는 게 큰 성과다”라고 스프링캠프에서 수확한 부분을 찾았다.

곧 시범경기에 돌입하는 김사연과 하준호, 이해창은 스프링캠프처럼 kt 타선의 핵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