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 '호사다마', 멀티히트+주루사…최지만은 안타 추가

2017-03-15     이세영 기자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내야수 황재균(30)이 한 경기에서 여러 번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안타를 치기도 했지만 다소 무리한 주루 플레이로 아웃되는 아픔도 맛봤다.

황재균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 볼파크에서 벌어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2017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서 6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3일 LA 에인절스전(2타수 2안타) 이후 시범경기 두 번째 멀티히트였다.

짜릿한 손맛을 본 황재균의 시범경기 타율은 종전 0.318에서 0.346(26타수 9안타)로 올랐다.

1회초 첫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에 그친 황재균은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생산했다. 3회 선두타자로 나선 황재균은 클리블랜드 선발투수 조시 톰린의 공을 쳐 투수 방면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공이 느리게 굴러간 것이 주효했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된 황재균은 8회 다시 안타를 쳤다. 크리스 나르베손과 마주한 황재균은 빗맞은 우전 안타를 쳤다. 그런데 여기서 황재균이 욕심을 냈다. 체공시간이 다소 있었던 까닭에 2루까지 내달린 것. 하지만 황재균은 우익수의 정확한 송구로 장타를 만들어내는 데는 실패했다.

9회에는 3루 땅볼 타구를 처리하다 공을 한 번 놓치는 아찔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후속 동작이 빨라 타자를 아웃시키기는 했지만 황재균 입장에선 가슴이 철렁한 순간이었다.

샌프란시스코는 클리블랜드와 장단 28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을 벌인 끝에 6-5로 이겼다.

최지만(뉴욕 양키스)은 플로리다주 포트 샬럿의 샬럿 스포츠 파크에서 치른 탬파베이 레이스와 경기에 교체 출장해 100% 출루를 달성했다. 1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10일 애틀랜타전 이후 3경기 만에 손맛을 본 최지만의 타율은 0.222(18타수 4안타)로 올라갔다.

팀이 5-10으로 뒤진 7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4번 지명타자 자리에 대타로 투입된 최지만은 깨끗한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후 9회초 타석에 선 최지만은 1사 1루에서 볼넷을 골라내며 멀티 출루에 성공했다.

양키스는 탬파베이에 6-10으로 졌다.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는 나란히 결장했다. 볼티모어는 탬파베이에 6-9, 텍사스는 애리조나에 0-12로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