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상징' 루니 국가대표 되려면, 에버튼 컴백하라?

사우스게이트 "국가대표 선발 위해선 정기적 출전 필요"

2017-03-22     이희찬 기자

[스포츠Q(큐) 이희찬 기자] 웨인 루니(32)가 10년 넘게 착용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벗는 날이 올까.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감독이 루니의 대표 선발을 놓고 이적을 키포인트로 제시했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22일(한국시간) “맨유는 루니를 자유계약으로 풀어줄 의사를 밝혔고 에버튼은 15만 파운드(2억 원)의 주급을 제시해 루니 영입을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루니는 에버튼 유스 출신으로 2003~200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데뷔했다.

루니는 2004~2005시즌을 앞두고 맨유로 이적, 팀의 상징이 됐다. 13시즌 동안 550경기에 나서 250골을 터뜨렸다. 이는 역대 맨유 최다득점 기록이다. 그러나 조세 무리뉴 감독 부임 이후부터는 설 자리를 잃었다. 컨디션 난조와 기량 저하 우려 속에 올 시즌 EPL에서 9차례 선발로 나선 것이 전부다. 결장이 잦아지며 잉글랜드 국가대표에서도 제외됐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루니가 국가대표에서 자리를 찾기 위해선 소속팀에서 정기적으로 출전할 수 있어야 한다”며 맨유 잔류가 아닌 이적도 고려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에버튼과 맨유 관계자들은 루니의 에버튼 이적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도 올 여름 전력 보강을 위해 거액의 예산을 투입할 것이며 첫 목표는 루니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서른 중반을 향해가는 루니는 해리 케인, 델레 알리(이상 토트넘 핫스퍼) 등 젊은 후배들에 밀려 설 자리를 잃었다. 국가대표로 건재함을 증명하기 위해선 꾸준한 선발 출전이 필요하다. 자신을 원하는 클럽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