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개막' 김재범 3연패, 사재혁 2년 연속 3관왕

이용대, 한상훈과 호흡 맞춘 배드민턴 남자복식 4강 진출

2014-10-28     박상현 기자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체육인들의 경쟁과 화합의 무대인 전국체육대회가 '삼다도의 고장' 제주특별자치도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제95회 전국체육대회가 28일 오후 제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개회식을 시작으로 다음달 3일까지 7일 동안 제주도내 74개 경기장에서 17개 시도와 해외동포, 이북5도 선수 및 임원 3만2000여명이 열띤 경쟁을 벌인다.

220분 동안 진행된 개회식은 '어멍의 너른 품으로'란 제주로 생명의 섬 제주의 감동을 관람객들에게 선사하는 무대로 꾸며졌다. 또 100여개 단체 4500여 도민이 하나가 돼 '한라의 대함성' 합창으로 웅장한 하모니를 연출했다.

화려한 개회식과 함께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스포츠 팬들을 기쁘게 하고 안타깝게 하기도 했던 스타들의 선전이 이어졌다.

'한국 남자 유도의 간판' 김재범(한국마사회)은 2012년 대구 대회와 지난해 인천 대회에 이어 3년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재범은 제주유도회관에서 열린 유도 남자일반부 81kg급 결승전에서 김원중(국군체육부대)에게 유효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따냈다.

지난달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도 개인전 81kg급과 단체전까지 2관왕에 올랐던 김재범은 전국체전 3연패 달성으로 적수가 없음을 증명했다.

또 '오뚝이 역사' 사재혁(제주도청) 역시 전국체전 2년 연속 3관왕에 올랐다.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던 사재혁은 제주 신선여중 체육관에서 열린 역도 남자 일반부 85kg급에서 인상(160kg), 용상(200kg), 합계(360kg)에서 모두 금메달을 휩쓸었다.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 등에서는 인상과 용상, 합계를 따로 메달을 수여하지 않지만 전국체전은 인상과 용상, 합계를 나눠 메달을 주기 때문에 3관왕이 가능하다.

사재혁이 전국체전에서 3관왕을 차지한 것은 4번째. 2008년 전남 대회와 2011년 경기도 대회, 지난해 인천 대회에서 77kg급 3관왕에 올랐던 사재혁은 올해 체급을 높여 치르고도 3관왕에 올랐다.

하지만 사재혁은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부상을 당하며 전국체전에 나서지 못해 4년 연속 3관왕을 아쉽게 달성하지 못했다.

남자 배드민턴의 이용대(25·삼성전기)는 한상훈고 함께 호흡을 맞춘 남자일반부 복식에서 4강에 올랐다.

이용대-한상훈 조는 제주복합체육관에서 열린 복식 8강전에서 손민-허혁환(이상 제주배드민턴협회)조를 2-0(21-13 21-12)으로 물리치로 29일 열리는 4강전과 결승전을 통해 메달 사냥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세계 무대에서 이용대와 함께 남자복식 호흡을 맞추는 유연성(국군체육부대)도 정정영(고양시청)과 함께 출전, 고성현(국군체육부대)-신백철(김천시청) 조를 2-1(13-21 24-22 21-17)로 꺾고 4강에 나섰다. 이용대-한상훈 조와 유연성-정정영 조가 나란히 4강에서 승리할 경우 결승에서 우승을 놓고 다투게 된다.

tankpark@sportsq.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