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Q이슈] 황재균 시범경기 4호 홈런-류현진 ERA 1.00, 'MLB 맞장' 보인다

2017-03-23     민기홍 기자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시범경기 4호 홈런' 황재균(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평균자책점 1.00' 류현진(LA 다저스)이라니. 2017 메이저리그(MLB)에서 1987년생 동갑내기 간의 투타 맞대결을 자주 볼 수 있을 것 같은 좋은 예감이 든다.

황재균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리베일 베이스볼 파크에서 열린 2017 MLB 시범경기 밀워키 브루어스전 7회초 우월 투런포를 작렬했다. 시범경기 4호 홈런. 4-4에서 나온 결승 아치였다.

타율이 0.324(34타수 11안타)로 올랐다. 4홈런 10타점 5득점. 백업 3루수로 쓰기에는 너무 아까운 황재균이다. 현재 신분은 마이너리거이자 스프링캠프 초청선수이지만 방망이가 워낙 좋아 빅리그 콜업 가능성이 높다.

3루는 샌프란시스코의 취약 포지션이다. 지난해 무려 8명이 기용됐다. 30구단 3루수 공격 지표에서 타율 18위(0.266), 출루율 22위(0.320), 홈런 28위(12개), 장타율 27위(0.394)로 하위권이라 황재균이 돋보일 수밖에 없다.

류현진은 전날 밀워키전 4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포함 이번 시범경기에서 9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1.00으로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어깨 통증은 없고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92마일(148㎞)까지 나와 기대감을 키운다.

2013, 2014년 각 14승씩 28승을 거둔 ‘커리어’가 있는 만큼 알렉스 우드, 훌리오 유리아스, 스캇 카즈미어, 브랜든 맥카스 등 4,5선발 후보군 가운데 가장 매력적이다. 시범경기 성적도 단연 뛰어나 로테이션 합류 전망에 청신호가 켜졌다.

나란히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속한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의 뉴욕 양키스-보스턴 레드삭스와 함께 MLB에서 가장 치열한 라이벌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에 함께 속해 서로를 ‘디스’한다.

MLB 구단은 한 시즌에 162경기를 치르는데 같은 지구 팀간에는 19차례나 맞대결을 갖는다. 류현진이 선발 등판하고 황재균이 스타팅으로 나서 3타석 이상씩 붙는 흥미로운 그림이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