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 린스컴 이후 10년... 출세길 열렸다?

2017-03-26     민기홍 기자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출세길 열렸다?

메이저리그(MLB) 새내기 황재균의 출발이 산뜻하다. 샌프란시스코 동료들이 빼어난 활약을 펼친 루키에게 수여하는 2017 바니 뉴전트 어워드를 품는 영예를 누렸다.

의미가 깊다. 샌프란시스코와 빅리그를 대표했던 팀 린스컴이 받았던 상이기 때문이다. 린스컴은 2007년 스프링캠프에서 주목을 받고 그해 7승을 거뒀다.

역동적인 투구폼과 휘날리는 긴 머리로 시선을 끌었던 린스컴은 2008, 2009년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품는 슈퍼스타로 성장했다.

이후 10년, ‘최우수 신입생’ 황재균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황재균은 선발 3루수로 자주 나서지 못하는 악조건에서도 타율 0.297(37타수 11안타) 4홈런 10타점으로 브루스 보치 샌프란시스코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에두아르도 누네스, 애런 힐, 코너 길라스피 등과 내야 주전 경쟁을 벌이고 있는 황재균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모멘텀이다. 동료와 코칭스태프의 신임을 받았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어 현재 위치야 샌프란시스코 스프링캠프 초청선수로 보잘 것 없지만 ‘신분 상승’을 위한 단계를 차곡차곡 밟아나가고 있는 황재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