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를 무너뜨린 도전자들, 포천시민-강릉시청 FA컵 32강행 함박웃음

각각 서울 이랜드-안산 그리너스에 승리…김종부 감독의 경남FC, 친정팀 화성FC 제압

2017-03-29     박상현 기자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대한축구협회(FA)컵의 묘미는 역시 이변이다.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겠지만 하위리그 팀들이 상위리그 팀을 꺾는 이변을 보는 재미는 즐겁고 신선하다. 2017 KEB하나은행 FA컵 3라운드에서도 이변의 주인공과 희생양은 어김없이 나타났다.

K3리그의 강호 포천시민구단은 K리그 챌린지 팀 서울 이랜드를 꺾었고 내셔널리그 팀인 강릉시청은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K리그 챌린지 창단팀 안산 그리너스를 제쳤다. 포천시민구단과 강릉시청 모두 FA컵 32강전에 진출했다.

포천시민구단은 29일 경기도 포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서울 이랜드와 FA컵 3라운드에서 팽팽한 접전을 벌이다 후반 43분 황진산의 어시스트를 받은 김찬희의 선제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또 강릉시청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안산 그리너스와 경기에서 전후반 및 연장 전후반 120분 동안 득점없이 비겼지만 승부차기에서 5-4로 이겨 FA컵 32강에 올랐다.

안산 그리너스와 서울 이랜드가 이변의 희생양이 되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K리그 챌린지 팀은 힘겨운 경기를 펼쳤다. 화끈하게 이긴 팀이 없었다.

FC 안양은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호남대를 상대로 1-0으로 힘겹게 이겼고 대전 역시 천안시청에 2-1로 승리했다. 김종부 감독의 경남FC 역시 화성종합운동장에서 화성FC를 맞아 1-0으로 이겼다. 김종부 감독은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화성FC를 이끈 지도자여서 이날 경기의 의미는 남달랐다.

그나마 부천FC가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인천대와 경기에서 2-0으로 이긴 것과 부산이 김포시민축구단에 4-0으로 승리한 것, 아산 무궁화가 한양대에 3-0으로 승리한 것이 완승이라고 할 정도였다.

또 성남FC는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수원FC를 맞아 전날 대표팀 경기를 뛰었던 황의조까지 투입하는 초강수를 둔 끝에 승부차기에서 승리하고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 FA컵 3라운드 전적

강릉시청 0 (5PSO4) 0 안산그리너스 / 천안시청 1-2 대전시티즌
FC 안양 1-0 호남대 / 연세대 1-0 용인대 / 아산 무궁화 3-0 한양대
양평FC 3-1 청주FC / 경주시민 1-3 아주대 / 전주시민 5-2 중앙대
부천FC 2-0 인천대 / 화성FC 0-1 경남FC / 포천시민 1-0 서울 이랜드
대전코레일 1-0 양주시민 / 부산 4-0 김포시민 / 파주시민 2 (1PSO3) 2 청주시티FC
경주한수원 4-0 선문대 / 춘천시민 1 (4PSO2) 1 고려대 / 부산교통공사 0-1 김해시청
성남FC 0 (5PSO4) 0 수원FC / 목포시청 2-0 창원시청 / 영남대 2-1 홍익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