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또 눈물, V리그 정규리그 1위인데 '무관'... 문성민 MVP

2017-04-06     민기홍 기자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문성민(천안 현대캐피탈)과 이재영(인천 흥국생명)이 MVP를 수상한 가운데 남자부 정규리그 1위팀 인천 대한항공은 아무런 상도 받지 못했다.

대한항공 점보스는 6일 서울 서초구 양재 더케이 호텔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시상식에서 MVP도, 남자부 베스트7도 배출하지 못했다.

2005년 출범한 V리그를 결산하는 자리에서 정규리그 우승팀 선수가 단 하나의 트로피도 품지 못한 건 이번이 사상 최초다.

대한항공 공격수 김학민은 MVP 투표에서 7표를 받아 29표의 문성민에 크게 뒤졌다. 세터 한선수는 5표, 공격수 밋차 가스파리니는 2표씩을 받았다.

김학민과 가스파리니는 베스트7에서도 라이트 문성민, 레프트1 전광인(한국전력)에 밀리고 말았다. 한선수도 세터 김광국(우리카드)에 자리를 내줬다. 

레프트2 타이스(삼성화재), 센터1 윤봉우(한국전력), 센터2 신영석(현대캐피탈), 리베로 부용찬(삼성화재) 등이 베스트7의 영예를 안았다.

대한항공은 25승 11패(승점 72)로 독주, 정규리그 정상에 오르고도 챔피언결정전에서 현대캐피탈에 2승 3패로 져 준우승에 머무른데 이어 시상식에서도 눈물을 흘렸다.

챔피언결정전 5경기에서 125점을 뽑아내며 현대캐피탈에 10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안긴 문성민은 V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정규리그 2위팀에서 나온 MVP가 됐다.

남자부와는 달리 여자부에서는 정규리그 우승팀 흥국생명에서 MVP가 나왔다. 이재영은 29표 중 20표를 받아 7표의 알레나 버그스마(KGC인삼공사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여자부 베스트7은 라이트 알레나, 레프트1 이재영, 레프트2 매디슨 리쉘(IBK기업은행), 센터1 양효진(현대건설), 센터2 김수지, 세터 조송화(흥국생명), 리베로 한지현(이상 흥국생명)이다.

세터 황택의(KB손해보험)와 레프트 지민경(KGC인삼공사)이 각각 남녀부 신인왕을 차지했다. 황택의는 28표, 지민경은 29표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감독상은 지난해 준우승의 아픔을 딛고 업셋을 연출한 최태웅(현대캐피탈) 감독과 이정철(IBK기업은행) 감독의 품에 안겼다.
 

■ 2016-2017 V리그 수상자

△ MVP = 문성민(현대캐피탈) 이재영(흥국생명)
△ 신인선수상 = 황택의(KB손해보험) 지민경(KGC인삼공사)
△ 베스트7(남자) = 리베로 부용찬(삼성화재) 세터 김광국(우리카드) 센터 윤봉우(한국전력) 신영석(현대캐피탈) 레프트 전광인(한국전력) 타이스 덜 호스트(삼성화재) 라이트 문성민(현대캐피탈)
△ 베스트7(여자) = 리베로 한지현(흥국생명) 세터 조송화(흥국생명) 센터 양효진(현대건설) 김수지(흥국생명) 레프트 이재영(흥국생명) 매디슨 리쉘(IBK기업은행) 라이트 알레나 버그스마(KGC인삼공사)
△ 페어플레이상= OK저축은행 KGC인삼공사
△ 감독상 = 최태웅(현대캐피탈) 이정철(IBK기업은행)
△ 심판상 = 한상규(주·부심) 이명현(선심)
△ 구단 마케팅상 = 삼성화재 한국도로공사
△ 공로상 = 천안시 김천시 오관영(한국배구연맹 상벌위원장)
△ 베스트 드레서상 = 최석기(대한항공) 알레나 버그스마(KGC인삼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