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김원중, '삼세번 잘 하기' 이토록 어렵다니

2017-04-13     민기홍 기자

[문학=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프로야구에서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투수가 삼세번 잘 던지기가 결코 쉽지 않다. 

김원중(24·롯데 자이언츠)이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크게 고전했다. 

김원중은 1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1회말에만 3피안타 4사사구 4실점했다.

지난 2경기(NC 다이노스, LG 트윈스) 11이닝을 던져 1승 평균자책점 0.82로 호투했던 김원중이었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경기 전 “세 번 잘 던져주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1회초 롯데 타선이 3점을 뽑아줬지만 김원중은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선두타자 김강민부터 볼넷으로 내보냈고 2번 박정권의 굴러가는 땅볼은 2루수 앤디 번즈와 소통이 안 돼 내야안타로 만들어줬다. 3번 최정에게도 볼넷 허용.

김동엽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고 2실점한 김원중은 한동민의 무릎을 향해 공을 던져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정의윤과 이홍구에겐 연달아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내줬다.

2회말에는 박정권으로부터 솔로홈런을 맞았다. 앞서 김강민의 큼지막한 우중간 뜬공도 중견수 이우민이 점프해 캐치하지 못했다면 넘어가는 타구였다.

결국 김원중은 송승준으로 교체됐다. 1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5실점. 

광주 동성고를 졸업한 김원중은 2012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5순위로 롯데 자이언츠에 둥지를 틀었다. 입단 첫 해 공익근무요원으로 입대한 예비역이다. 연봉은 3000만원. 

올해 전까지 프로 1군 통산 기록이 18경기 28이닝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6.75가 전부였지만 지난 1일 마산에서 롯데의 NC전 15연패를 끊은 날 승리투수가 되면서 이름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