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Q초점] 최재훈-신성현 트레이드, '20대 포수' 얻은 한화이글스 반등할까?

2017-04-17     이세영 기자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한화 이글스가 드디어 20대 포수를 얻었다. 트레이드를 통해 얻은 전력이기에 다소 출혈은 있었지만 고질적인 아킬레스건을 해결했기에 앞으로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한화와 두산 베어스는 17일 내야수 신성현과 포수 최재훈을 맞교환하는 트레이드를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그간 조인성, 차일목 등 30대 후반, 40대 포수가 주전을 맡고 있었던 한화는 28살의 최재훈에게 마스크를 씌우게 됨으로써 단번에 세대교체를 할 수 있게 됐다.

한화 구단은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베테랑 포수와 육성중인 미래 안방마님의 가교 역할이 가능한 즉시 전력감 포수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2008년 육성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최재훈은 그간 1군에서 주전으로 뛰진 못했다. 양의지라는 거대한 산이 있었기 때문. 최재훈은 주로 양의지의 체력을 보전하기 위한 백업 멤버로 활약했다.

하지만 두산이 방망이가 좋은 박세혁을 최근 1~2년 사이 중용하면서 최재훈의 입지가 좁아졌고 이에 이번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20대 포수’ 최재훈을 품게 된 한화는 타격감이 좋은 신성현의 이탈이 아프지만, 트레이드 이후 반등을 꿈꿀 수 있게 됐다. 현재 한화의 수비율은 0.969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이며, 도루저지율도 26.7%로 8위다. 경기 운영 능력이 좋고 수비가 뛰어난 최재훈을 영입했기에 두 부문에서 상승 효과가 기대된다.

최근 4연패로 공동 8위(5승 9패)까지 처진 한화가 트레이드로 분위기를 전환했다. 젊은 안방마님 최재훈이 새 팀에서 잘 녹아든다면 한화의 성적 향상에 큰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