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살타 4개' LG트윈스, 지독한 엇박자에 울다

2017-04-25     이세영 기자

[잠실=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지독하게 풀리지 않았다. LG 트윈스가 중요할 때마다 찾아온 병살타에 시달리며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LG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공격에서 난조를 보이며 3-8로 졌다. KIA 타이거즈와 지난 주말 3연전에서 2승 1패 위닝시리즈를 달성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날 LG는 공격에서 엇박자를 보이며 경기를 쉽게 풀어가지 못했다. 주자가 나가면 병살타나 도루 실패로 사라지기 일쑤였다.

1회말 1사 1루에서 박용택이 6-4-3 병살타를 쳤고 4회엔 무사 1루에서 손주인이 역시 6-4-3 병살타로 고개를 숙였다.

5회는 더 아쉬웠다. 선두타자 루이스 히메네스가 내야안타로 출루했는데, 다음타자 오지환의 타석 때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아웃되고 말았다. 그러고 나서 오지환이 우전 안타를 치는 바람에 LG 팬들은 땅을 쳤다. 후속 양석환까지 내야안타를 쳤기 때문에, 히메네스의 도루 실패만 없었더라도 LG가 최소 1점을 만회할 수 있었다.

불운은 계속됐다. LG는 6회 무사 1루에서 최근 타격감이 가장 좋은 이형종이 6-4-3 병살타를 치고 말았다. 이후 연속 5안타를 치며 3점을 만회하기는 했지만 이형종의 병살타가 없었다면 더 많은 점수를 뽑을 수 있었다.

LG는 9회 1사 1루에서 정상호의 4-6-3 병살타로 지독한 불운을 실감하며 경기를 마쳤다.

LG가 26일 경기에서는 술술 풀리는 야구로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