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교실서 휴대용 선풍기 폭발 사고, 초여름부터 '안전 주의보'

2017-05-11     정성규 기자

[스포츠Q(큐) 정성규 기자] 초여름 날씨 속에 휴대용 선풍기 안전 주의보가 내려졌다.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에서 휴대용 선풍기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뉴시스, KBS보도에 따르면 10일 오전 11시께 파주시의 한 초등학교 5학년 교실에서 손으로 들고 쓰는 소형 선풍기가 폭발하는 사고가 나 여학생 2명이 다리 등에 1도 화상을 입었다. 폭발한 휴대용 선풍기는 성능조차 검증이 안 된 중국산 제품인 것으로 조사됐다.

초등학교 교실에서 한 학생이 갖고 온 휴대용 선풍기의 배터리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이 선풍기가 갑자기 폭발했다. 이 사고로 교실 안에 있던 학생 2명이 다리 등에 화상을 입었고 학생 11명이 연기를 맡은 뒤 어지러움을 호소해 인근 3개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사고 후 휴대용 선풍기의 손잡이 부분은 까맣게 그을려 있고 충전식 배터리는 완전히 타 버렸다. 학교 측 관계자는 "건전지를 빼고 하다가 폭발하면서 튕겨진거죠.근데 불꽃이 (학생) 몇몇에게 튄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경찰은 수거한 이 선풍기 제품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결함 여부와 폭발 원인 조사에 나섰다.

KBS 취재진이 학교 인근 문구점을 취재한 결과. 폭발 사고가 난 것과 비슷한 모양의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부분 중국 제품들이고 안전성 인증 마크가 없는 제품도 상당수 있다는 보도다. 한 문구점 주인은 "허접하게 나왔는데도 (지난해에는) 없어서 못팔았다"고 밝혔다.

교실에서 학생들이 더울 때 얼굴에 대고 바람을 쐬는 휴대용 선풍기가 불량이면 학생 안전에는 치명적이다. 폭발하게 되면 얼굴에 파편이 튀고 화상을 입게 되기 때문이다. 이번 휴대용 선풍기 폭발 사고로 경각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