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Q] '악녀' 김옥빈X신하균 조합은 '믿고 보는 조합'? 그동안 호흡한 작품 보니…

2017-05-11     주한별 기자

[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악녀'가 기대를 모으는 이유는 무엇일까? 칸 영화제에 초대 받았기 때문에? 그동안 없던 김옥빈의 액션연기? 

'악녀'가 제작 보고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그 중 가장 주목을 모은 것은 김옥빈과 신하균의 '환상 케미'다. 두 배우는 각자 독보적인 비주얼로 충무로에 입지를 가진 배우인 만큼 '악녀'에서의 모습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실 김옥빈과 신하균이 호흡을 맞춘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박찬욱 감독의 독특한 상상력이 빛나는 영화 '박쥐'에서 신하균과 김옥빈은 이미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박쥐'에서 김옥빈은 고뇌하는 뱀파이어 역을 맡아 뛰어난 연기를 펼쳤다.

이밖에도 두 배우는 한국전쟁을 소재로 한 '고지전'에서 서로을 죽고 죽이는 연기를 펼쳤다. 아이라니하게도 두 남녀 배우는 세 번의 작품에서 만나는 기묘한 인연을 자랑했지만 서로 연인 관계인 적은 없다. 

남녀 배우가 함께 호흡을 하는 경우 연인이거나 아군인 경우가 많다. 남성 캐릭터와 여성 캐릭터가 대립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다. 그러나 '악녀'의 경우 김옥빈이 킬러로 키워졌다는 점, '중상' 역을 맡은 신하균이 속을 알 수 없는 악인이라는 점이 시선을 끈다. 

'악녀'는 예고편 당시부터 스타일리쉬한 비주얼과 액션 신으로 국내 영화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국내에서 보기 드문 스타일리쉬한 카메라 연출과 미장센이 돋보인다는 평이다. 배우 김옥빈의 '액션 열정'도 빛을 발한다. 김옥빈은 제작 보고회에서 "각종 액션 뿐만 아니라 오토바이 까지 배웠다"며 영화의 액션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그동안 한국영화는 과장된 액션보다 현실적인 액션신을 선보여 왔다. '악녀'는 독특한 비주얼로 이미 칸 영화제의 부름을 받은 기대작인 만큼 영화 '악녀'에서 신하균과 김옥빈이 보여줄 적대 '케미'에 영화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때로는 남녀간 연인관계, 동료 관계보다 대립관계가 더욱 강렬한 이미지를 선사하기도 한다. 이미 두 번의 호흡으로 서로를 잘 아는 두 배우가 '악녀'에서는 어떤 시너지를 발휘했을까? '악녀'의 개봉이 기다려지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