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후 단장 공식 사퇴, 롯데 수뇌부 물갈이 불가피

배 단장 "불미스런 사건 책임 통감, 고개 숙여 사죄"

2014-11-06     민기홍 기자

[스포츠Q 민기홍 기자] 롯데 수뇌부가 물갈이될 전망이다. 최하진 사장이 사의를 표명한데 이어 배재후 단장도 사퇴의 뜻을 밝혔다.

롯데는 “배 단장이 5일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배 단장은 “최근 불미스런 사건으로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팀의 단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팬 여러분께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전했다.

롯데는 올 시즌을 7위로 마친 후 바람 잘 날이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김시진 전 감독이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뒤 신임 감독을 고르는 과정에서부터 여러 가지 문제가 터졌다.

선수단이 공필성 코치가 감독이 되는 것을 반대해 단체 행동에 들어갔다는 것이 보도됐다. 구단은 이를 수습하기 위해 지난달 31일 이종운 주루코치를 신임 사령탑에 선임했지만 CCTV 감시 논란이 불거지며 사태가 더욱 커졌다.

최 사장의 지시로 호텔의 CCTV 정보를 건네받아 선수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했다는 것이 사실로 밝혀지며 정치권까지 개입해 진상규명을 해야한다는 움직임이 일어났다. 롯데 팬클럽 회원들은 최 사장과 배 단장을 비롯한 프런트의 퇴진을 요구했다.

오전 최 사장이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배 단장까지 공식 사퇴를 선언함에 따라 롯데는 새로운 운영진을 선임해야만 하는 처지에 놓였다. 갈등의 핵심인물 2인이 빠진 가운데 마지막으로 남은 이문한 운영팀장의 행보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sportsfactory@sportsq.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