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포인트Q] '미운우리새끼' 김건모의 인위적인 에피소드가 아쉽다

2017-05-22     김윤정 기자

[스포츠Q(큐) 김윤정 기자] 소재 고갈의 문제 때문일까? ‘미운우리새끼’의 김건모가 인위적인 에피소드 연출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미운우리새끼’ 김건모가 방송 초반 보여줬던 신선한 재미가 그리운 시점이다.

21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미운우리새끼’(연출 곽승영 최소형·작가 육소영 강승희 최승연 신유진 강서림 연초롱 김지예 김현진 최나무 장정은)에서는 김건모가 조카 우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내용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건모가 조카인 우진이를 데리고 ‘영재발굴단’ 제작진을 찾았다. 김건모는 ‘영재발굴단’ 팀이 일하는 사무실에 들어가 조카를 ‘최연소 기타 영재’로 소개했다. 하지만 김건모의 조카는 그 나이에 맞는 평범한 모습을 보였다. 

김건모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 우진이를 ‘젓가락 영재’라고 다시 한 번 자랑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조카는 별다른 천재적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결국 제작진으로부터 영재가 아니란 평가를 받게 됐다. 

물론 이날 방송에서 김건모와 조카가 만들어낸 재미는 존재했다. 조카가 부리는 귀여운 애교와 행동이 웃음을 자아냈지만, 일부의 시청자들은 김건모의 에피소드가 다소 억지스럽다는 시청 소감을 내놨다. 특히 김건모가 ‘영재발굴단’ 제작진들에게 영재가 아닌 조카를 계속해서 어필하는 장면은 씁쓸한 웃음을 만들어낸 대표적인 대목이 됐다.

김건모는 ‘미운우리새끼’ 방송 초반, 킥보드를 타거나 다양한 게임을 즐기는 등 젊은 감각을 유지하면서 즐겁게 인생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줬다. 하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과한 에피소드들이 이어지면서, 김건모의 싱글라이프가 주는 자연스러운 즐거움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김건모가 만드는 이벤트 또한 이제 자연스러움과 거리가 멀어졌다. 재미를 위한 과장도 필요한 게 사실이지만, 강약 조절이 되지 않고 있다는 점은 분명 아쉬운 부분이다.

김건모는 피터팬처럼 동심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캐릭터를 갖고 있다. ‘미운우리새끼’에서도 김건모의 이런 면을 부각하며 다른 출연진들과 차이점을 두고 있다. 하지만 최근의 김건모는 ‘피터팬’과 ‘철부지’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는 듯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