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MLB 콜업 먹구름, 미네소타 언론 "로스터 포함, 굳이 왜?"

2017-05-23     민기홍 기자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박병호(31·로체스터 레드윙스)는 언제쯤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로 콜업될 수 있을까. 현재 분위기는 결코 좋지 않아 보인다.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타율 0.353 6홈런 13타점으로 날았던 박병호는 트리플A 시즌 개막 이후에는 타율 0.226 3홈런 9타점으로 그다지 강렬한 인상을 남기지 못하고 있다.

미네소타가 투수 숫자를 늘리겠다며 박병호를 개막 엔트리에서 제외될 때만 해도 미네소타 언론에서 “미친 결정”이라는 날선 비판이 나왔지만 이제는 상황이 다르다.

23일(한국시간) 스타트리뷴은 “케니스 바르가스나 로비 그로스먼을 빼고 박병호를 빅리그 로스터에 포함시킬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날을 세웠다.

그로스먼은 32경기 타율 0.268 4홈런 14타점을, 바르가스는 19경기 타율 0.242 5홈런 16타점으로 무난히 활약 중이라 거포 1루수인 박병호가 필요치 않다.

게다가 미네소타는 메이저리그 전체 꼴찌를 다퉜던 지난해와 달리 올 시즌 환골탈태한 모습으로 40경기 22승 18패로 선전했다. 무리수를 둘 필요가 없다.

미국 진출 첫 해인 지난 시즌 62경기 타율 0.191 12홈런 24타점으로 부진, 마이너리거로 신분이 하락한 박병호로선 여러모로 답답한 상황이다.

곱씹을수록 개막 3경기 만에 당한 햄스트링 부상이 아쉽기만 하다. 결장 기간만 한 달 가깝게 지속되다보니 컨디션 유지가 쉽지 않아 타율을 끌어올리는데 애를 먹고 있다.

트리플A를 지배하는 활약으로 구단 수뇌부의 눈도장을 찍지 못하는 한 시련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다행히 박병호는 3경기 연속 장타, 2경기 연속 홈런으로 살아나고 있다.